은행원 공채, 올해도 100대 1 육박 ‘은행고시’

채용 인원 늘었지만 지원자 90% 면접도 못 봐


[kjtimes=김한규 기자] 올해 하반기 은행원 공채 경쟁률이 1001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400명 가까이 늘렸지만, 지원자는 3만명 넘게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8개 은행의 연간 채용 규모는 올해 210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83명 증가했지만 지원자는 3800명 늘어난 176800명이었다. 특히 은행별 필기시험이나 면접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취업준비생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망된다.
 
하나은행의 하반기 공채에는 13400명의 지원자가 운집했다. 채용 예상규모는 100명으로 경쟁률이 1341에 이른다. 220명을 뽑는 기업은행에는 21000명이 지원해 95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200명 채용에 18000명이 몰려 경쟁률이 901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200명씩 채용 예정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는 각각 16500, 15000명이 지원하면서 831, 7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오는 29100명 규모로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84명 채용에 1291의 경쟁률을 보인 외환은행은 하반기 채용이 없다.
 
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8개 은행의 연간 채용 인력은 지난해 1723명에서 올해 2106명로 383명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지원자는 오히려 3800명이 늘어난 176800명에 달해 여전히 취업의 문은 바늘 구멍이다.
 
중복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합산한 8개 은행의 평균 경쟁률은 올해 841로 채용인원이 늘었지만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다. 최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서류 전형 통과자는 각각 1300명과 1700명으로 지원자의 90%는 면접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하게 됐다.
 
은행 공채에 취업준비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은행의 급여 수준이 높고 고용 여건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은행원 초봉은 4000만원 이상이며 60세로 늘어나는 정년은 임원이 되지 않는 한 대부분 채우기 때문에 근속연수도 여타 업종에 비해 긴 편이다. 이에 은행에 들어가기 위해 중복지원을 하거나 재수·삼수를 하는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