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 STX조선해양(067250)이 STX핀란드를 통해 보유하고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외신과 다수의 관련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조선 그룹 USC(United Shipbuilding Corp)가 STX핀란드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50%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STX조선해양이 STX 유럽의 매각 작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10월 STX핀란드는 USC사와 극지 자원 개발을 위한 선박을 수주·건조하기 위해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를 합작 설립했다. STX핀란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헬싱키 조선소를 극지용 특수선 기술개발 허브로 육성하고 러시아 발주 선박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USC사는 지난 2007년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러시아 국영회사로 자국 내 42개 조선소를 보유하는 등 러시아 조선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의 자본금은 양 사가 50대 50으로 출자했다. 당시 STX 핀란드는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보유 지분 전부를 합작 파트너인 USC사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했다. 단 권리 행사 기간은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로 한정되어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채권단 자율 협약에 따라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풋옵션 권리 행사 가능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인수 방식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USC가 STX의 보유 지분 50%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 가격은 2000만 유로 안팎이라고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STX핀란드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매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저가 수주 물량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 체불 임금 문제도 겪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풋옵션 행사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USC 측은 조선소를 인수한 뒤 러시아에서 신규 주문을 받아 재정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