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064350)이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기존 신생 종목과는 달리 공모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첫 거래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 사실상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아 일부 기관과 외국인에게 높은 수익만 남긴채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현대로템은 시초가 3만3700원을 기록, 공모가 2만3000원을 크게 웃돌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충족해 주었다. 이런 분위기는 유가증권 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져 첫날부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공모 수익률이 68.5%에 이를 정도로 크게 상승하자 차익실현 욕구에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외국인 매물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현대로템이 상장했던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2264억원 내다팔았다. 현대로템 상장 첫날인 30일에는 1524억원 순매도했고 31일과 1일에도 621억원, 77억원을 지속적으로 팔았다.
순매도 금액은 줄어 들고있지만 여전히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385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현대로템은 우리사주와 일반공모 물량을 각각 20% 배정하고 기관투자자 물량을 60% 배정했는데 이중 45%가 외국인에게 배정했다. 이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서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며 “현재는 일부기관과 개인들의 높은 매수세와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