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현대캐피탈이 우리파이낸셜 인수전에 사실상 손 떼기로 결정했다.
11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 마감한 지난달 21일에 돌연 참여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을 두고 현대그룹의 오너 일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와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캐피탈의 인수 포기가 다수 업체의 경쟁으로 인한 인수불발로 생길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중고차 할부시장에서도 우리파이낸셜과 사업구조가 대부분 겹쳐 인수할 경우 생기는 시너지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인수포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각에서 주장하는 현대캐피탈이 우리파이낸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수전에 위장 참가했다는 의혹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인수 포기로 인해 KB금융지주, 메리츠금융그룹, 대신증권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KT캐피탈의 경우에는 최근 KT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 등으로 인수전에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