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두산건설이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한다.
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오는 25일 10대 1 감자를 진행함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두산 건설의 발행주식수는 5억5185만여주에서 5518만주로 자본금은 2조7693억원에서 2859억원으로 각각 감소한다.
두산건설은 이번 감자의 이유로 과다한 발행주식수 축소, 배당 가능한 자본구조로의 전환을 통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자본금이 감소하지만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기자본에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현재 자본총계는 1조4900억원인데 자기자본은 2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에 두산건설은 이번 감자를 통해 부분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자본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두산건설의 갑작스러운 감자 결정을 두고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재원 마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두산건설은 신용등급이 ‘BBB+’ 등급인 까닭에 회사채 발행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결국 주주의 지분에는 변화가 없고 배당금 비율이 높은 우선주 발행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