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난 3일 오전 외환은행 노동조함에서 김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배임행위에 대한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김 전 회장의 재임 시절 미술품 구입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자 부담을 느끼고 하나금융 고문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이 4000여점의 미술품을 임직원 출신이 관계자로 있는 회사를 통해 구매했는데 이 자금에 대해 김 전 회장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김 전 회장이 지난 2년간 하나금융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4억에서 5억원씩 고문료를 받아 챙기면서 지나치게 거액을 받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여기에 퇴출위기에 있는 미래저축은행 증자에 하나캐피탈을 참여시켜 막대한 손실을 낸 점, 법적 근거 없이 과도한 퇴직금 수령한 것 등 의혹의 수위는 높아져만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두고 MB맨으로 불리던 지주회장에 대한 손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들 은행들의 문제점은 주로 2008년 이후에 집중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금감원 스스로도 5년간 부실을 방치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환은행 노조가 금융당국에 낸 진정서는 기름을 붓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긴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금감원은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의혹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주로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