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롯데그룹이 '실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임원 214명의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8일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전무·54)을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대표이사로, 정승인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전무·56)은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김치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은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고로 사의를 표명했던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유임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경쟁력과 순발력을 갖춘 조직을 구성해 신사업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정책본부 인사들이 대거 승진인사에 포함된 탓이다.
김치현 신임 롯데건설 대표, 장선욱 대홍기획 신임 대표 등이 정책본부 출신이다. 후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이 그 자리로 옮겼다. 롯데마트 슈퍼사업본부와 코리아세븐 대표를 맡았던 소진세 사장은 이 두회사의 총괄사장에 오르며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한 롯데는 몰튼 앤더센 롯데호텔 모스크바 총지배인과 조셉 분따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법인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여성 가운데선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가 승진했고,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도 임원이 됐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대외 활동 및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사회적책임(CSR)팀과 홍보팀, 브랜드관리팀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실'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