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語]日 전역 후쿠시마 세슘 쇠고기 '비상'

세슘에 오염된 후쿠시마(福島)산 쇠고기가 대량으로 일본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국과 소비자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100㎞ 떨어진 지역의 볏짚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됐고, 이를 먹은 소가 도축돼 전국에 유통됐다.

사고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볏짚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됐다는 사실은 광범위한 지역의 목초 등 가축 먹이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사히신문은 15일 후생노동성이 후쿠시마현 전역에서 사육되는 소의 출하정지를 검토하도록 원자력재해대책본부에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세슘에 오염된 쇠고기가 각지에서 유통되면서 혼란이 가중되자 일단 후쿠시마산 소의 출하를 정지한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계획적 피난구역과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의 가축 오염 방지에 신경을 썼지만 이 구역을 멀리 벗어난 지역에서 사육되는 소가 대량으로 기준치 이상의 세슘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 정도 떨어진 아사카와초(淺川町)의 축산농가가 기준치를 넘는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사용했으며, 이를 먹은 육우 42마리가 다른 지역에서 도축돼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소 가운데 10마리는 후쿠시마 센다이에서 도축됐고, 나머지는 지바, 도쿄, 요코하마 등지의 식육처리장에서 도축돼 이와테, 야마카타 등의 도매업자에게 팔려나갔다.

문제가 된 아사카와초의 축산농가는 원전 폭발 직후인 지난 3월 하순 인근 시라카와시의 농가에서 볏짚을 구입해 사료로 사용했다.

후쿠시마현 조사결과 이 볏짚에서는 ㎏당 최고 9만7천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목초의 잠정기준치를 73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시라카와시는 사고 원전에서 80∼100㎞ 떨어진 지역이어서 이곳의 볏짚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됐다는 것은 목초 등 가축 사료가 광범위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사고 원전에서 30㎞ 떨어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는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소 가운데 세슘에 오염된 소 6마리가 도축돼 전국에 유통된 것이 밝혀졌다. 이 쇠고기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6.8배인 1㎏당 3천4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원전담당상 겸 소비자담당상은 "매우 중대한 사태로 향후 방사성 물질의 기준을 넘은 상품이 유통되지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농수산물 오염 방지 대책은 뒷북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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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