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은 독도 농구 대회를 정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24일 독도 선박 접안지에서 열린 '독도 사랑 우수고교 농구 대회'를 관전한 뒤 "오늘 우여곡절 끝에 첫 독도 대회를 치렀다"며 "독도 대회를 스타 선수를 배출하는 코스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금방 적응해 두 번째 경기인 결승전부터 외곽슛도 쏘았다"며 "적응이 어려운 독도 경기에서 오히려 스타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헬기장이 완공되면 그 주위에 펜스를 쳐서 바람의 영향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계기에 대해 그는 "독도에 몇 차례 왔었는데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는 농구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축구를 할 수도 없고 야구도 마찬가지"라며 농구대회가 독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오늘 여러분이 경기하다가 바다에 빠트린 공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씌어 있다"며 "이 공이 바다 건너 일본까지 가면 일본 사람들이 농구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에 바다에 빠진 공은 1개밖에 없었다.
이 회장은 대회를 마친 뒤 선수들과 함께 농구공 5개를 바다에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