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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신설역 관광 ‘기대 반’ ‘우려 반’

서울~부산간 KTX 전 노선의 완전 개통하면서, 가장 반기는 곳은 경북지역이다. 이번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KTX가 새롭게 정차하는 신설역(울산역·신경주역·김천역)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주민들은 관광 활성화와 지역개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우선, 경주는 과거 ‘관광 1번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맞춰 KTX역에서 경주로 보문단지, 불국사, 토함산, 감포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대중교통도 정비됐고 녹색관광시대에 맞게 KTX와 연계해 자전거로 경주시내를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 등도 마련되면서, 경주시는 이번 ‘KTX 개통’으로 관광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측은 현재 연간 800만명 수준의 관광객이 KTX 개통으로 1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신설역이 들어서는 김천·구미도 KTX 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치에 희망이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

김천(구미)역은 KTX가 하루 44회(왕복) 정차함으로 김천은 물론 구미, 상주, 성주, 칠곡, 경남 거창 등 7개 시·군 지역의 교통이 편리해 지게 된다. 이 같은 교통여건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맛을 자랑하는 김천포도와 자두 등 농산물의 판매효과는 물론 지역의 잘 보존된 청정자연 환경과 직지사, 청암사 등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 새롭게 부각

또 KTX 전 노선 개통의 또 하나의 경유지 울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영남 알프스 등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의 관광명소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산시는 관광상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지역 관광활성화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뛰어난 산악자원과 역사유적 탐방코스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울산의 대표 컨텐츠인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각석, 고래, 옹기, 산업·생태관광 등의 주제로 타 지역과 차별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레일측도 경주·울산권을 아우르는 다양을 관광상품을 11월1일부터 운영한다. KTX와 연계된 당일 테마상품은 지역별로 경주권(양동민속마을, 신라밀레니엄파크,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첨성대 등), 포항권(포항함 체험관, 호미곶, 죽도 어시장, 포스코, 보경사 등), 울산권(통도사, 대왕암, 간절곶, 자수정 동굴, 외고산 옹기마을, 고래박물관, 언양한우마을 등)이 있다.

이밖에 경주와 포항, 울산, 부산간 관광지를 원스톱으로 관광할 수 있는 숙박형 관광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70~80년대 수학여행과 일반관광의 중심지였던 경주(포항)․울산에 KTX가 정차함으로써 다시 한 번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코레일은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보다 즐겁고 다채로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이 경주 등의 지역관광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KTX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울산·경주가 ‘머무는 관광지’에서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X개통 이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거리가 단축되면서, 이 지역에서 숙박하며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관광’에 그쳐, 숙박업소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인 것이다.

또 의료 및 문화·쇼핑 등의 분야에서는 역으로 울산·경주 지역의 시민들이 대도시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최근 논평에서 “역 개통에 따른 울산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빨대효과’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가 된다”며 “철저한 준비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인 정수성 의원(경주·무소속)도 최근 국감에서 KTX 완전 개통에 따른 '빨대효과'의 대책 등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일 대구시 국감에서 “동대구~부산이 30분 단축돼 서울에 이은 부산으로 쇼핑과 관광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18일 부산시 국감에서 “KTX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부산이 22분 추가 단축돼 의료, 교육, 문화 분야에서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서울~부산 간 시간은 2시간 18분으로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경주 등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고속철도 1일 이용객은 현재 10만6000명에서 13만5000명으로 약 27%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주·울산·포항 지역에는 신규 관광객이 약 250만명 증가하고, 지역소재 기업의 출장비 절감 및 이에 따른 부가가치가 연간 796억원에 달하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정차도시는 대외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접근성 향상에 따라 소비시장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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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