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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회장 ‘취임 1주년’…성적표 열어보니

전 계열사 흑자 성과…재무개선도 성공적 평가

[KJtimes=김봄내 기자]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성적표에 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용한 성품임인 박 회장은 두산 4세 경영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이목을 끌었던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취임당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가겠으며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후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속에서도 내실을 다져나갔다. 그러면서 두산밥캣 상장 등을 성사시키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두산의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1년의 성과는 어떨까.


두산은 우선 작년 실적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전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2016년 연결 실적으로 매출 164107억원, 영업이익 9172억원, 당기순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매출은 전년 대비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3배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영업이익률도 전년 0.4%에서 5.6%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작년 49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연결 실적으로 매출 138927억원, 영업이익 7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8185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밥캣도 영업이익이 4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작년 11월 한 차례 상장 연기 등 우여곡절 끝에 상장된 두산밥캣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공약대로 인프라 투자가 집행되면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그 이유다.


재무구조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단 두산은 작년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3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샅애다. 여기에 KFC,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마련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재계에선 이 같은 두산의 성과에는 박 회장의 현장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현장은 기업 활동의 핵심이며 현장의 성과가 곧 그룹의 성과라고 강조했던 그는 이미 작년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일례로 박 회장은 작년 4월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군산 사업장 등을 차례로 찾았고 같은 해 9월에는 포천 채석단지 내 대형 굴삭기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두산의 장비와 서비스 현황도 점검했다.


뿐만 아니다. 해외 현장도 부지런히 방문했는데 중국 옌타이, 미국 코네티컷, 베트남 꽝아이성 등의 사업 현장을 두루 돌아본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박 회장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작년 3월 박용만 전 회장에 이어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을 승계했다. 두산에선 그동안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했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박정원 회장은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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