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박선우 기자]방송인 송해가 한국전쟁 당시 피난기에 대해 얘기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송해가 출연했다.
송해는 먼저 황해도 재령이 고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그 해 눈이 30~40년 만에 제일 많이 왔다"며 "산골을 끊임없이 내려 피난왔다"고 말했다. 송해는 "우여곡절 끝에 연평도까지 내려오니 UN군 화물선이 보였다"며 "배에 그물을 쳐놔서 뒤돌아볼 새도 없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송해는 "3000명이 배에 탄 후 바다에서 배가 정처없이 떠갔다"며 "끝이 없는 바다를 보고 이름에 '바다 해'(海)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피난 당시 지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송해는 피난 당시 "(이북에서) 어머니가 '이번엔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지금까지 돌아가지 못했다"고 피난 당시를 회상했다.
송해는 피난 후 부산에 도착했다며 "부산에는 가족이 없어 그냥 앞사람만 보고 쫓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나중에는 손에 손수건이 세개가 있더라"며 "'국제시장'은 진짜 실화다. 내가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