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M&A·무역거래 주요 파트너로 ‘중국 선택’…후폭풍은

동북아시아 분업구조에서 ‘한국 소외될 수 있다’ 우려

[KJtimes=권찬숙 기자]“중국을 중심으로 형성할 미래산업 분업구조에서 한국 기업이 배제되지 않으려면 기업 간 제휴와 M&A 등에서 일본기업들보다 더 전향적인 접근법이 필요할 것이다.”


동북아시아 분업구조에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무역거래 주요 파트너로 중국을 택한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우려는 한국 LG경제연구원 박래정 수석연구위원, 류상윤 책임연구원, 이지선 책임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일본경제 부활했나보고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이 제조설비 부품을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이 이를 가공해 중국에 수출하는 분업이 최근 3년 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일본기업들이 중국 기업 M&A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동북아 분업구조에서 코리아 패싱이 벌어질 수 있다.


일본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자 기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예전보다 더 공을 들이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일본기업들의 주타깃이다. 일본기업의 중국 M&A 규모는 201220144억 달러에서 2015201736억 달러로 급증한 반면 일본기업의 한국기업 M&A는 같은 기간 16억 달러에서 7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일본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기술 제휴에 특히 주력하고 있는데 일례로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투자해 엄청난 시세 차익을 올리고 최근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투자했다.


1997년부터 이어온 동북아 분업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일본이 제조설비 부품을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이 이를 가공해 중국에 수출하는 분업구조가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일본, 중국의 분업구조가 결속력을 더해가고 있다.


연구팀은 일본경제가 부활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일본 유수 기업들은 노동생산성 대비 임금 억제, 오랜 기간 연구개발 축적, 과감한 사업조정을 통해 앞으로 상당 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또 중국이 중국제조 2025’ 등 미래산업을 야심차게 육성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 이미 한국의 제조역량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코리아 패싱현상은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