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이토추상사가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철수키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은 이토추가 미쓰비시(三菱)중공업과 함께 일본과 터키 정부가 추진키로 합의한 이 사업의 채산성을 검토해 왔으며 안전대책비 등이 증가하는 바람에 전체 사업비가 애초 예상의 2배 가까이로 늘어나 채산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흑해 연안 시노프 지구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이 사업의 사업비는 애초 2조1000억 엔(약 21조원)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 등 한국 기업도 수주를 추진했으나 미쓰비시, 이토추(伊藤忠)상사 등이 참가한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따냈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사업화를 위해 정밀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원전 1기당 건설비용이 1조 엔(약 10조원)을 넘어 4기 건설비용은 당초 예상의 배가 넘는 4조 엔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목표연도인 2023년까지 완공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시노프 원전은 일본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건설한 후 발전사업으로 얻는 이익으로 건설비를 회수하기로 돼 있어 사업비가 늘어나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너무 높아 팔리지 않게 되면 채산성을 맞출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