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급여 증시 지급’ 확산 중…이유는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방식 인기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에서 핀테크로 불리는 금융기술 발달 덕분에 가능해진 급여 즉시 지급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서비스는 월급날이 아니더라도 일한 만큼의 급여를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24NHK는 현재 일본 전국에서 70여개사가 급여 즉시 지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월급날 전에 소비자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고 절차도 간단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용직에 일반적이던 급여지급 시스템을 정규직 사원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후배나 지인 등과 갑작스레 식사를 하거나 한잔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호평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급여 즉시 지급이 가능해진 것은 핀테크 기술 덕분이다. 출근과 퇴근 시간이 타임레코더에 기록되면 연동돼 있는 인터넷 시스템이 그때까지 일한 만큼의 급여액을 계산해 낸다. 산출한 금액에서 각종 사회보험료와 세금 등을 공제하고 회사별로 다른 각종 수당을 추가해 수령액을 산출한다.


핀테크 기술은 돈을 받는 방법뿐만 아니라 빌리는 방법도 바꾸기 시작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복잡하고 귀찮은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융자를 신청한 후 심사를 거쳐 자금이 통장에 들어올 때 까지 1개월 정도 걸리던 게 10여분에 끝난다. PC에서 회사 이름과 주소 등의 정보와 희망하는 융자액을 입력하면 신청절차가 끝난다.


은행으로부터 융자 가능여부를 당일 회신받을 수 있다. 은행은 클라우드 회계라는 자동 회계 시스템을 이용해 융자신청자가 속해있는 회사의 금전출납을 인터넷에서 관리함으로써 융자가능여부를 판단한다.


NHK는 이런 서비스가 확산하면 장차 대개 월말로 정해져 있는 월급날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후쿠오카(福岡)현 후쿠오카시는 이 시스템에서 한발짝 더 나간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시는 급여 즉시 지급 서비스를 이용해 수령한 급여를 현금으로 인출하지 않고 스마트폰 전자결제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근무한 만큼의 급여 범위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회사에서 해당 상점으로 구매상당액을 직접 송금하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현금을 인출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NHK는 다카시마 후쿠오카 시장이 외국, 예컨대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끼리 돈을 주고 받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인데 일본은 낡은 규제가 많아 현금거래가 많다규제를 없애면 시민생활이 극적으로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