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문화’ 뿌리 깊은 일본…‘현금 없는 사회’ 만든다고(?)

日 은행, 디지털 통화 내년에 실험…보안문제 등 점검

[KJtimes=권찬숙 기자]‘현금문화가 뿌리 깊은 일본에서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현금없는 사회로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나섰다.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디지털 통화를 일반인이 실제 생활에서 이용해 보는 대규모 실증실험을 내년 중 실시한다는 게 그것이다.


15NHK은 미쓰비시UFJ1코인이 1엔 상당의 가치를 갖는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 ‘MUFG코인의 실용화 실증실험을 내년에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공모를 통해 은행 고객 10만명을 모집한 뒤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 계좌에 들어있는 예금을 디지털 통화로 바꿔 사용하게 한다고 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지역을 한정하되 편의점과 음식점, 백화점 등에서 대금지불은 물론 음식값을 나눠 내는 등 개인간 송금에도 이용하도록 해 보안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아울러 전철 이용 때 러시아워를 피해 이용한 사람에게 코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여러 업종의 기업과 연대해 디지털 통화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도 검토한다.


한편 일본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통화의 거래 및 결제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거래소가 설립될 예정에 있다. 이 사업은 통신회사인 인터넷 이니셔티브(IIJ)가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디지털 통화 교환과 결제사업을 담당할 디 칼렛을 이미 설립했다.


또한 이 사업에는 이토추(伊藤忠)상사와 JR 히가시니혼(東日本),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빅카메라, 야마토홀딩스 등 서로 다른 업종의 20여 개 유력 기업이 참가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