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이 ‘만능 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한 ‘심장병 치료’ 임상에 돌입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iPS세포를 활용해 이런 식으로 심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일본에서 iPS세포를 활용한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한 임상실험은 그동안 두 차례 있었는데 두 사례 모두 ‘가령황반변성’(ARM) 등 눈(目)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것으로 이식한 세포수가 수십만개 수준이었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후생노동성이 이날 iPS세포로 만든 시트 상태의 심장 근육세포를 중증 심부전 환자의 심장에 이식하겠다는 오사카(大阪)대의 임상연구계획을 ‘연구 대상 환자의 선정을 신중하게 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임상실험 대상환자로 18~80세 사이의 3명이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승인한 임상실험은 심장이 이식 대상 장기다. 그 만큼 이식 세포수가 1억개로 대폭 늘어나게 되는데 다만 iPS세포는 암세포로 변이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임상실험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보도를 통해 과거 비슷한 임상실험이 환자수가 적은 눈 난치병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것과 달리 새로 승인을 받은 임상실험이 일본인 사망 질환 2위인 심장병을 대상으로 한 만큼 실험이 성공하면 iPS세포의 치료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오사카대는 교토(京都)대가 제작한 iPS세포를 원판형 심근세포로 변화시킨 뒤 올해 안에 첫 환자에게 이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식된 심근세포는 단백질을 분비해 심장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