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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은 ‘여전히 좁은 문’…성적이 취업 ‘좌우’

이전 인물 본위 평가 탈피…학생 취업활동 양상도 변화

[KJtimes=김현수 기자]“더 열심히 공부해 뒀어야 하는건데.” “학교성적이 합격을 좌우하지 않을까?”


취업을 앞둔 일본 대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졸업자 채용 때 학생의 성적과 이수과목 등을 평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학교성적이 좋으면 즉시 채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그간 채용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활동능력 등 인물 본위평가를 주로 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로 가장 반색하고 있는 곳은 대학이다. 업계의 성적중시 회귀에 대해 대학은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성적중시 추세가 더 확산하면 학생들의 취업활동 양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요즘 성적중시를 표방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기업이 성적중시라는 옛 방식으로 다시 돌아간 데는 학생의 성적과 이수정보를 기업용으로 정리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현한 것도 한몫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라면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해상화재보험은 3년 전부터 취업희망자의 학교 성적과 이수과목 정보를 채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30분 정도를 할애하는 3차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반드시 학업성적을 묻도록 하고 있다. 학생의 실력과 됨됨이를 균형 있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또한 미쓰이스미토모는 입사전형에 대학성적센터가 제공하는 성적과 이수과목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름만 보면 공적 기관처럼 보이지만 취업정보 업체 리쿠르트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생의 성적과 이수과목을 모은 후 해당 학생의 동의를 얻어 기업에 유료로 제공한다.


미쓰비시(三菱)상사는 입사희망자에게 입사지원서 제출과 동시에 대학성적센터에 등록을 요구한다. 이 회사는 성적만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하지만 평가자료로 중시한다.


아쿠사생명보험은 내년 졸업예정자 채용 때부터 대학성적센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2차면접에 올라온 모든 학생에게 등록을 요구하고 있는데 수리학 관련 등 전문성이 높은 과목 이수여부를 눈여겨보고 있다.


대형 관고업체인 도큐(東急)에이전시 담당자는 전문과목 뿐만 아니라 필수과목도 주목하고 있다. 취업하고 나면 좋아하는 업무만 할 수 있으므로 흥미 없는 분야에도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실 성적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기업은 그동안에도 있었지만 집계와 관리가 번거로워 취업 내정여부를 결정할 때 제때 졸업할 수 있을지를 관례로 확인하는정도의 용도에 그쳤다며 인구 감소와 경기 호조로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지만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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