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탔던’ 도시바, 도시바메모리 매각 ‘끝냈다’
[KJtimes=조상연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본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전액출자한 메모리사업회사 도시바메모리를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연합에 약 2조3억엔(약 19조6925억원)에 매각했다.
도시바메모리는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점유업체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에서 1조엔 이상의 손실을 보고 경영위기에 빠지자 지난해 9월 알짜 사업인 메모리 부문을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1일 도시바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각에 따라 최대 주주는 미국 베인캐피털이지만 도시바와 일본 광학기기 메이커 HOYA가 50.1%를 출자해 일본 기업이 출자의 과반을 유지한다.
의결권은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 40.2%, HOYA 9.9%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출자하지만 향후 10년간 의결권 비율이 15% 이하로 제한되며 도시바메모리 주요 고객인 애플과 델 등 미국 4개 업체도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취득한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 증가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