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정부와 각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로 음식점의 간접흡연 피해대책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 유수의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외근 영업사원을 포함, 근무시간 중 전 직원의 흡연을 전면 금지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 올림픽에 앞서 내년 4월 1일부터 면적 100㎡ 이상 음식점에 간접흡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외부와 차단된 별도의 흡연공간을 마련하도록 규정한 개정 건강증진법을 시행한다. 이 법이 시행되면 음식점에서의 흡연은 연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흡연실내에서만 허용된다.
20일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오는 4월부터 근무시간 중 흡연금지일을 늘려나가 내년 4월부터는 외근직원을 포함, 모든 직원의 근무처 이외 외출지에서의 흡연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원의 건강을 증진하고 간접흡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금연은 사무실은 물론 영업활동을 위한 외출시에도 적용되며 전국에 있는 사업장의 흡연공간은 내년 10월을 목표로 모두 철거한다.
일본 대기업 중에서는 세이코업슨이 지난해 4월부터 근무시간 중 흡연을 금지했으며 올림푸스도 2년 후까지 사내 흡연공간을 없애기로 하는 등 회사 차원의 금연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또 일본 최대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라크 홀딩스는 산하 전국 3200여 모든 점포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한편 ‘흡연실’ 등의 공간을 일절 설치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현재 흡연공간을 두고 있는 점포도 4월부터 단계적으로 리뉴얼 공사를 시작해 아동동반 고객의 휴식공간으로 고쳐 지을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 외식업계의 금연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패밀리 레스토랑 최대 업체가 전면 금연을 도입함에 따른 것이다. 일례로 패스트 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이미 모든 점포에서의 흡연을 금지했으며 모스버거도 내년 3월까지 모든 점포에서의 흡연을 금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