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차[005380]와 네이버[035420]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가 각각 ‘매수’를 추천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하나금융투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총투자비는 1조8000억여원이라고 밝힌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이 2022년 이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까지 이어져 전체 시장과 차별화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으며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 0.4배 중반의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재평가될 계기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1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에도 여러 분야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세상인 만큼 언제 어디에서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록할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네이버의 ‘큰 그림’이 완성되려면 최소 2∼3년이 필요하며 앞으로 사업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자동차 보급률이 10% 이하로 향후 소득 증가와 연동해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현대차는 역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현지 공장 건설과 전략 모델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시점에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와 신차 출시로 2020∼2022년 성장하고 2022년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아세안 시장으로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는 내년 전자상거래 점유율 상승, 웹툰의 유럽 시장 진출,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상품 판매 본격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사업 구체화 등 국내외에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는 전자상거래 호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기법 도입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2분기부터 북미 웹툰 매출액이 급증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 출범과 라인-야후재팬 통합 발표로 국내 증시에서 평가가 급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