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다문화 ZOOM] “22살 나이차 극복하고 아이 낳기로…색안경 낀 시선 불편”

‘한-베’ 국제결혼 조명국·김안나 부부, 지인 소개로 만나 이룬 다문화가정 3년차
조명국 “베트남 아내 아직 한국말 서툴지만 눈빛, 손짓 등 스킨십 소통 애정 싹터”

[KJtimes=견재수 기자]지난해 1231일 강원도 홍천의 한 스키장에서 2년 전 결혼해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조명국(50·가명).김안나(28·가명)씨 부부를 만났다.



베트남 출신의 김씨는 2018년 현지 한국어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워 국적 취득을 위한 1차 관문인 한국어시험(3)을 통과한 후 조씨와 혼인해 경북 청송에서 살고 있다. 그녀의 현재 국적은 베트남이다. 국내법상 한국인과 결혼(혼인신고)하고 4년 이상 경과해야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22살이다. 조씨의 큰 아들과 나이가 같다고 한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인 남성들의 상당수가 결혼 적령기는 넘긴 농어촌에 거주하는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나이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부부는 올해 2세 계획을 세웠다. 50살을 넘긴 조씨는 아이를 낳는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한다. 이미 장성한 아들이 두 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조씨는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자식들도 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20대의 젊은 아내를 위해서라도 아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씨는 취재진과 인터뷰 하는 도중에도 아내와 장난스럽게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부부의 22살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대차이의 간격을 느낄 수 없었다.


김씨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다. 짧게 말하고 답하는 수준이지만 남편과 스킨십으로 교감하고 소통을 하며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있었다.


조씨는 처음에 (베트남 여성과) 결혼할 때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고 이혼은 다반사고 살다가 도망을 가거나 재산을 빼돌린다는 등의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다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베트남으로 건너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첫 눈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는 지인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조씨는 베트남 여성의 사진과 프로필만 보고 베트남으로 건너가 그녀를 만났다. 현지에서 일주일을 머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짧은 만남만으로 결혼을 결정한다는 게 섣부를 수 있었지만 첫 만남 부터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만큼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고 조씨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둘은 영상통화를 하며 눈빛과 손짓으로 소통을 하며 애정을 키웠다.


조씨는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불화를 겪는 가정도 많은 게 사실인데 내 경험상으론 배려와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나 같은 경우는 아내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한국말이 서툴러서 아직은 대화가 매끄럽지 않지만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들 국제결혼의 경우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를 이유로 잘 살기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배려심만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면서 한국인 끼리 결혼을 해도 이혼하는 가정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 않느냐, 다문화가정이라고 해서 마치 불화와 이혼이 많은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보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겨울철 농촌은 휴면기나 다름없다. 요즘 같이 일거리가 없을 때는 아내와 여행을 많이 다닌다. 스키장을 찾은 건 아내한테 스키를 가르쳐 주려고 왔다베트남엔 눈이 내리지 않아서 스키장에 오면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조씨는 결혼 전에는 부모님과 한 집에서 살았는데 결혼 후 분가해서 살고 있다. 이 또한 아내를 위한 배려하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트남에 있는 장인과 장모 등 가족들을 국내에 초대해 딸과 함께 생활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상을 보고 느끼게 하기도 했다.


조씨는 일손이 필요한 농번기철엔 (장인과 장모가) 과수 농사를 도와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생활하느라 힘들었을 아내에게 (가족들과의 생활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농촌에 가보면 세집 건너 한집이 다문화가정인 곳도 있는데 앞으로 다문화 인구의 증가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국내 출산율이 급격하게 줄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는 마당에 결혼이민자들을 적대시하거나 차별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를 버리고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청) 조사를 보니까 2018년 다문화가구가 약 33만 가구이고 국내 출생 신생아 100명 중 5명 이상이 다문화가정의 자녀였다정부의 다문화정책도 현실을 반영해 다문화가정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그들의 고민을 듣고 답해줄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 창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구는 200만명을 넘었다. 이들 중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외국인 여성은 10만명에 달한다. 그 중 베트남 여성이 39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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