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대림산업[000210] 등에 대해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코로나19가 반도체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3분기부터 가시화할 전망이고 올해 하반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아울러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5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6조1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저유가의 경우 국내 나프타 분해 센터(NCC)에 호재이고 북미 에탄 분해시설(ECC)에는 악재며 미국 오하이오주 투자 건이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에 순 현금 상태에 도달하고 자본구조가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기술 대형주 가운데 저점 대비 주가 반등 폭이 가장 작았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실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현재 투자 매력은 가장 큰 업체”라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산출한 연간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정치는 1.4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해외 경쟁사 대비 생산 차질 가능성도 작아졌다”면서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내재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배당수익률 추정치(2.8%)도 3%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은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둔화가 2분기에 끝나고 하반기에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전기차(EV)용 전지의 경우 유럽 자동차 공장이 2분기 이후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없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고 매출은 2조5094억원으로 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춘천한숲 등 주택 자체사업 준공 효과, 플랜트 부문의 정산이익, 고려개발[004200] 편입 효과 등이 실적 호조 원인”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카리플렉스 인수 후 수술용 장갑 등 코로나19 시대의 매출 확대 품목에 투자해 3월에만 매출 750억원을 인식했고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