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두산밥캣[241560]과 한화시스템[272210], 이마트[139480] 등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KB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11.4%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 및 비용절감 노력 등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1조849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6.3%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18.6% 상회했으며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72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중 안정된 성장 지속하고 있으며 방위사업에 대해서는 피해상황이 전무하고 ICT 부문 역시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 확대 및 재택근무 등의 대안을 통해 안정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현했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ICT 부문 매출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 증가하면서 방산 부문의 약진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확인했고 에어택시 사업 중간발표 등 신사업 비전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5% 21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부문 모두 좋아지고 있는 만큼 3분기 실적 호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호전(Turnaround)’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 3분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5조9077억원과 15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추가적으로 실적발표와 함께 공시된 주주환원정책(별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 최저배당 2000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경우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폭 완화 및 국산무기 체계 예산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최근 여의도에서 국토교통부와 한화시스템은 김포공항을 중심 허브로 이용한 에어택시 터미널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2023년 우버 에어의 사업 개시 및 2025년 한국형 에어택시 사업 개시 등 자회사 우버에어의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경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당선됨에 따라 환경 및 인프라투자, Buy America 등 주요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 회사의 주요 제품들은 미국 현지에서 제조되고 있고 전체 매출액의 73.4%(3분기기준)가 북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미국 신규주택 판매와 기존주택 판매 모두 V자 반등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면서 “전미주택건설협회지수도 10월에 통계치 발표 이후 최고수준인 85p를 기록하는 등 호의적인 주택지표들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신장률의 경우 2.7%를 기록했는데 7월 장마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8~9월 영업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더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를 확대한 가운데 구조조정 효과로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이 대폭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주 연구원은 “자회사 중에는 SSG.COM 성과가 가장 좋았는데 3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이마트24가 창립 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 요소”라면서 “쓱데이 행사가 성공을 거두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신장률은 각각 9.1%와 19.0%를 기록했는데 이를 반영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63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