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가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이 보도된 이후 금과 은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됐으나 중기적으로는 투자 기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업종분석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2일 KB증권은 화장품업종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나 트래블 버블 체결 등이 실질적인 영업환경 개선과 연관이 있어 투자심리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업종의 2021년 실적에 주요 변수로 영업환경 개선 여부(마스크 착용 지속 여부)와 개별 기업의 매출 성장(브랜드 경쟁력 유무) 여부를 꼽았다.
KB증권은 화장품업종 중에서는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051900]을 꼽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은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출 회복의 시그널이 포착될 때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대형 수주 없이도 주가는 이익 성장 방향을 따라 상승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분양 호조로 내년에는 4년만에 대형건설사 매출액이 성장 전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분양은 내년에도 크게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며 해외수주는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만큼 건설업종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면서 최선호주로 GS건설[006360], 차선호주로는 현대건설[000720]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추천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를 모멘텀으로 타섹터 대비 저평가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메모리 업황의 경우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세트 업계와 메모리 업계 재고 레벨은 이미 정상화된 반면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2020년 증설도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메모리 수급은 예상보다 단단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 11월 광군제 기간의 성과를 통해 중국 내 강한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내년 실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오는 2021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도 신고점 갱신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면세점 매출액”이라면서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의 2021년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에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대형 수주가 없어도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부의 지속된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가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정책은 점차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변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또한 반등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국면”이라면서 “향후 2년간 주택사업으로 매출액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환경이 모두 건설업종에 생각보다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간으로 12월 1일, 마이크론은 2021년 1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며 “주가는 4.7% 상승으로 마감했고 참고로 마이크론의 이번 회계분기는 2020년 9월~12월이고 실적발표는 2021년 1월 7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가이던스 상향은 ASP 낙폭 축소보다는 B/G 증가에 기인하고 화웨이 러쉬 오더와 게임 컨솔 신모델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라면서 “PC 수요 호조 수혜로 메모리 B/G는 기존 가이던스 상회가 전망되고 D램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