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우건설[047040]과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은 주가의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이들 종목에 대해 각각 긍정적인 분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2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건축부문 성장(분기 매출 1.5조원 이상), 하반기 베트남 THT 프로젝트 매출 반영(2000만 달러), LNG프로젝트 수주와 자체 주택분양 확대 등으로 2021년 영업이익이 6443억원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실적 기준 대우건설 PER의 경우 3.7배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컨센서스 기준 6개 대형사의 예상 PER은 6.2배) 구간에 있으며 2021년 영업이익 증감률은 63%로 업종 내 경쟁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인 만큼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14.3% 상향한 3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연료비연동제 시행으로 적정 ROE가 유지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밸류에이션(0.3배) 적용과 현재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42.9%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연동제 도입 시 전력생산원가가 판매원가에 연동되는 해외 업체처럼 안정적인 투자 및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5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2021년 D램 가격의 경우 전년대비 6.4% 상승전환이 추정되며 이에 따라 이 회사가 4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하며 내년 1분기부터 증익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낸드 수요의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서버용 SSD로 변화됨에 따라 인텔 NAND 사업부를 인수한 이 회사의 엔터프라이즈 SSD(eSSD) 글로벌 점유율은 5위(7%)에서 글로벌 1위 (37% vs. 삼성 34%)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명확한 투자 포인트로는 주택분양 확대(2019년 2.1만세대에서 2020년 3.4만세대)로 증가하는 건축부문 외형(분기 매출 1.5조원 이상)을 꼽을 수 있다”며 “9월 입주 예정인 베트남 THT 프로젝트의 하반기 일괄적인 매출 반영(2000만 달러)로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밖에 올해와 내년 자체사업 분양 프로젝트 개시(총 3.7조원)와 카타르 North Field LNG 프로젝트, 모잠비크 Area 4 프로젝트 등 LNG 중심 해외 수주 확대 등도 투자포인트”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기 지연으로 해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계속될 수 있지만 3분기까지 10% 이내로 추가 원가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제한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경우 연료비연동제 도입 및 적정투자보수 확보 시 추정하는 이 회사의 규제사업(별도 한전)의 가치는 3만2000원(시가총액 기준, 20.1조원)”이라며 “현재 주가는 이를 하회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되고 향후 늘어날 환경비용도 요금개편에 추가로 포함될 경우 적정주가는 4만3000원(27.6조원)까지 상승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국가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비용 증가와 공공요금 개편이 불가피한 점, 좌초자산 우려가 있는 석탄발전소의 규모가 전체 자산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재 주가에서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D램 재고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올 연말에는 10일(vs. 적정재고: 20일) 미만까지 감소가 전망된다”며 “특히 수요 측면에서는 재고축적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내년 1분기부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 및 엔터프라이즈 OEM 업체들의 서버 D램 및 SSD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 가격은 내년 3분기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도래하는 서버 교체 수요증가가 SSD 수요를 견인하고 내년 낸드 설비투자가 당초 우려와 달리 제한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