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차[005380]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O Investor Day를 열었다. 핵심내용은 글로벌 산업수요 회복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7%에서 신규 5.5%로 낮추었고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8%를 유지했으며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40년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목표를 8~10%로 신규 제시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어떤 분석을 하고 있을까.
11일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22년 자동차 부문 OPM에 대해 5.5% 제시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에 따른 중장기 판매예상치 하향 조정함에 따라 1년 전 가이던스 7% OPM 대비 하향 조정했으나 2025년 자동차 부문 8% OPM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1년 전 대비 개선폭이 2.5%pt로 커진 이유는 친환경차 원가절감 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원가절감추진위원회 복잡성 분과 추가 등이며 2025년 8% 달성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2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신차와 Mix 상향,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E-GMP 기반의 전기차 전용 모델들(아이오닉5, 제네시스JW)의 출시가 추가적인 주가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22년 가이던스 하향이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요인이 아니라는 점과 친환경차 부문의 판매 및 수익성 개선속도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래사업에 대한 역량확보 계획은 오히려 이전보다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원의 재생 에너지 전환, 수소 사회로의 이동이 가속화 되고 있고 글로벌 수소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를 출범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경우2021년부터 수소 사업 확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형 트럭 등 상용차를 위한 고내구/고출력 연료전지시스템과 UAM(플라잉카 등) 등 비행체를 위한 경량화/고성능 연료전지시스템을 차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예상보다 낮은 가이던스 제시는 아쉬운 부분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동화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시장 예상보다 크게 보고 있는 셈”이라며 “2025년 EV 수익성을 내연차량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이에 따른 8% OPM 달성 전망은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컨센서스 하향 가능성은 있겠으나 2021년 주가 향방에는 eGMP 기반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한 EV 월별 판매고가 실적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여전히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점유율 목표는 여전히 5%대로 제시됐다”며 “고정비 부담이 큰 장치산업으로서 산업수요가 하락하면서 발생하는 역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할 때, 자연스러운 가이던스 하향이고 기업 펀더멘털적 요인이 아닌바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2022년 영업이익률 하향과 달리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8%로 유지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회사 측은 기존 예상보다 친환경차 원가 하락속도가 빠르고 원가절감 추진위원회의 성과도 기존 기대치보다 클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차를 제조/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수소 기술을 플랫폼으로 수소 솔루션 사업으로 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것”이라며 “그린 수소 연관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동사 밸류에이션 확대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연 4만대, 2030년까지 연 70만대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라면서 “수소 사업 확대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수혜 폭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