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텔레콤[017670]과 삼성증권[016360], LG전자[066570] 등에 대해 SK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상승여력이 충분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SK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를 33만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연결 매출 중 이동통신 매출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이 회사의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2020년 배당락 이후 SK텔레콤의 주가는 빠르게 반등 중인데 이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이동통신부문 주도의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판단되며 최근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높은 5G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5G에서도 시장리더십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는 현재 시점은 자산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 회사의 장점이 부각되는 시기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33조6000억원에서 올해는 매일 40조원 이상을 나타내다 지난 금요일에는 무려 60조2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증시 유입 대기 자금도 전례 없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21%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업체들의 성장기대감에 따른 피어 밸류에이션(Peer Valuation) 상승분을 적용, 타겟 EV/EBITDA를 5.7배에서 6.8배로 상향 조정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경우 재고가 타이트하게 유지된 가운데 소비양극화에 따른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스마트폰은 북미, 중남미에서 보급형 매출 증가, 전장은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 회복에 따른 부품 공급 증가로 손실폭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온라인 비대면 가입 시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월 5만3000원(데이터 150GB), 월 6만2000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준비 중”이라며 “정부의 허가가 난다면 알뜰폰 가입자를 흡수하는 등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저가 요금제로 5G 전환이 유력한 가입자는 이미 LTE에서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일 가능성이 높아 ARPU 증가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단기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 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자산이 예금, 부동산 등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강점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HNWI(고액자산가) 15만5000명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비대면 신규 고객도 대거 유입됐다”면서 “지금 같은 자본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 환경에서 증권사의 자산관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자산관리에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는 이 회사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변화한 생활 트렌드로 가전과 TV 등 프리미엄 소비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P와 Q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장의 매출 확대와 스마트폰의 원가절감 지속으로 전사영업이익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전장부문은 전기차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부품 공급 증가로 LG전자의 경우 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손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부품 분야 글로벌 3위 마그나社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수주채널이 북미에서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될 수 있어 전장사업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