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GS건설[006360]과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등에 대해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17.8%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건설업종 밸류에이션이 전체적으로 정상화되는 구간으로 이 회사의 ROE 개선을 감안해 타킷 PBR 배수를 0.77배에서 0.9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2조6873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추정되며 해외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해외부문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추정하나 국내는 주택부문 호조로 양호한 매출액과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배구조개편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지배구조가 변화된다면 전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보유한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ADT캡스, 11번가, WAVVE, 티맵모빌리티 등 다수의 자회사가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KB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6% 상향된 8만6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업가능성을 고려해 이 회사의 장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중국제외)을 기존 4.2%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것에 기인한다.
KB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3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불리한 환율 환경에도 도매 판매 증가와 판매보증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2021년에는 3년 만에 매출액이 다시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분양 증가에 따라 2021년 주택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고 전국적인 분양시장 호황과 전년도 이연 물량을 감안하면 2021년 약 3만호의 신규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는 주택사업 호황기 유입되는 현금으로 수처리 사업, 모듈 주택, 엘리베이터 등 건자재 제작 및 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1년에는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신사업을 통해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5G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경쟁이 완화되면서 통신 사업의 실적은 안정적”이라며 “분할 이벤트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높게 판단되고 그간 가려져있던 히든 밸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본업인 통신 사업은 5G 서비스의 보편화와 경쟁 안정화로 매출 성장과 마케팅 비용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5G 가입자 비중은 2020년말 18.6%에서 2021년말 31.3%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되고 중저가 요금제 보급에도 무선 사업 매출 12조2000억2조원, 연결 영업이익 1조3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며 “계열사인 현대차는 지난 1월 8일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현재 IT기술 및 콘텐츠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진행되는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글로벌 IT업체와의 협력은 완성차 업체에게 긍정적인 기회”라면서 “국내공장 파업이 12월 말 종료됨에 따라 판매 회복이 예상되고 성공적인 모델 교체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