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증권사들이 앞을 다퉈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KB증권과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대표적이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는 이 회사의 어떤 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을까.
4일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17%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경쟁력 회복을 통한 중국 매출 성장 및 구조조정에 기반한 손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며. 중장기 매출 및 이익 회복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매수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KB증권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중국 내 ‘설화수’ 브랜드의 경쟁력과 매장 철수를 통한 마진 개선 효과(한국 아리따움 및 미국/중국 이니스프리), 이커머스 매출 기여도 확대에 따른 채널 믹스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2021년 실적의 가시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수익성 개선 가시성 확보와 중국 설화수 성장 가속화 등에 의해 이번 실적으로 해당 요인들을 모두 만족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는 Peer 대비 10% 할증 PER 적용했으며 2021년 가장 강한 증익과(영업이익 +190%) 럭셔리 성장(설화수 +40%) 예상하기 때문으로 현재 12MF PER은 42배로 다소 4년만의 턴어라운드인 만큼 관심은 정상화된 이익 체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2021년 가이던스로 연결 매출액 5조6000억과 영업이익 3800억원을 제시했으나 현재 회사의 변화 속도를 감안 시 목표 이익의 무리 없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13.3%, 영업이익 -92억원. 국내외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역신장 지속됐으나 해외에서는 4분기 중국의 광군제 효과에 기인해 역성장폭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25% 상향조정하고 업종 최선호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국내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850억원(예상치 500억원) 반영에도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고 매출 부진에도 고가, 이커머스 비중 확대를 통해 이익 체력은 7%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안타증권은 계절성으로 전분기비 매출은 83억원 감소했으나 설화수와 라네즈 매출은 각각 240억원, 290억원 증가되며 믹스 개선효과가 나타났고 일회성 비용 제외 시 국내 수익성은 8%까지 상승하며 매출 감소에도 이익 체력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메리츠증권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12%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는그 어느 때보다 중국 현지 성과가 중요한 시점으로 백신 접종 개시, 국제 여행 재개, 시진핑 주석 방한 등 모멘텀 강화 변수 또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설화수 재부상(2021년 중국 상위 브랜드 매출 비중: 설화수 35%>이니스프리 26%) 및 채널 효율화(‘21E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170개점, 온라인 매출 +20%)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이 기대되는 바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2020년 4분기 매출액이 1조15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적자전환)으로 종전 대신증권 추정치는 하회했으나 하향 조정된 시장기대치에는 부합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국 전통 채널인 아리따움, 방판, 백화점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49%, -13%, -25% 외형 감소가 이어졌으나 해외 면세, 디지털 매출액이 각각 +15%, +27%로 한국 화장품 매출액은 -20%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20% 하락하고 영업적자 30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커머스(+31%)를 제외한 모든 채널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다만 면세점 매출은 2736억원을 지난 2~3분기 대비로는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은 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82% 증가했다”면서 “설화수 매출 (비중 33%)이 60% 내외 고성장한 가운데 채널 믹스 개선과(이커머스 비중이 60%로 상승) 임차료 절감(이니스프리 직영점 철수)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9%을 기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경우 구조조정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반영됐기 때문에 사실상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국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면서 “전년 동기 국내 수익성이 면세 호조에 비롯해 낮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진 구조가 상당히 개선된 셈”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무엇보다 해외 이익 체력 강화가 고무적”이라면서 “설화수/온라인 믹스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이번 분기 중국 설화수 성장률은 60% 이상, 온라인 믹스는 60%까지 상승해 최근 8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니스프리 매출액이 전년대비-39.4%, 영업이익 전년대비 -78.4%을 기록, 내수 오프라인 악화에 따라 매출 부진은 여전했다”며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증감율이 흑자전환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기타 화장품 자회사인 에스쁘아, 아모스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오프라인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에스트라는 향후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더마 카테고리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월 9일 전략간담회를 통해 변화의 시작을 알렸”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후 절대수익률이 16%로 화장품 섹터내 압도적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내용 측면에서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룹은 아모레G의 2021년 가이던스를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000억억원을 제시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4000억원 추정돼 컨센서스 수준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국내와 중국은 각각 2조3000억원(전년대비 +208%), 1조1000억원(전년대비 +391%)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화장품 매출액 5260억원(-19.8%), 영업손실 305억원(적전)을 시현했다”며 “온라인(+30.0%) 강세와 오프라인(-31.0%) 약세가 계속됐는데 면세 성과가 시장을 웃돈 점이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921억원(+6.6%), 442억원(+396.6%)을 나타냈다”면서 “고단가 제품 설화수와(+60.0%) 고마진 채널 온라인(+40.0%; 비중 60%)이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며 오랜만에 두 자릿수 수익성(OPM 11.3%)을 실현했다”고 부연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오프라인 매장 임시 휴점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중국외 지역의 매출액은 -16%를 기록했으나 중국 설화수 매출액이 +63%를 기록하고 헤라, 프리메라, 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액이 성장을 주도해 중국 매출액이 +5%를 기록해 아시아 매출액은 -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주요 가정은 중국 매출액 +8% 성장과 영업이익률 6~7%, 면세 채널 매출 +17% 성장과 한국 화장품 영업이익률 11% 등”이라면서 “설화수의 선전, 프리미엄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확대 그리고 유연해진 국내 면세 정책과 중국 하이난 면세점의 고성장을 근거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