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미국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과 중국 물가지표에도 경기회복 및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미국과 중국 생산자물가의 경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 4.4% 상승했다. 여기에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 지역도 하반기 높은 경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 국내의 경우 어느 업종이 기대를 모으고 있을까.
12일 KTB투자증권은 건설업종의 경우 1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날씨,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시장기대치 소폭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신규분양과 실적 기여도 높은 신사업을 보유한 GS건설과 ‘파워풀한 실적+자체사업+LNG+베트남+매각+원전 모멘텀을 보유’한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차선호주로 핵심 선행지표(수주+분양) 우수와 해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현대건설과 유가 상승에 따른 수주 증가 및 환경 플랜트 사업을 확장하는 삼성엔지니어링 제시하면서 실적이 무기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와 SK가 미국 배터리 분쟁의 종료에 합의, 2년간 진행된 전쟁 같은 소송이 합의로 완료되면서 그동안 K-배터리 전체를 억누르던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Kꠓ배터리업체들이 선점한 미국시장에서 전기차업체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셀 업체들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업체들도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해서 완벽한 현지화가 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따라 소재/부품업체들 중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DI 동일, 후성, 천보,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비수기로 기대치에 못 미칠수 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고 내년 대선까지 정책적 리스크 완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올해 주택공급 목표가 달성될 경우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고 대선 및 LH 사태로 청약시장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주택과 해외가 모두 좋아지면서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 사이클이 2~3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비용 반영 마무리 및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 업체들의 합의로 소재·부품업체들도 그동안 준비해왔던 증설 페이스를 지킬수 있게 됐다”며 “미국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K-배터리 전체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은 미국에 진출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유럽업체들은 역내의 신설될 공장들을 안정화시키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025년까지는 미국 전기차시장은 K-배터리업체들에게 우선적인 지위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한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신규모델들은 대부분 K-배터리를 장착하고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