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재수기자의 취재노트

[시크릿노트]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면…이인용 사장이 ‘키맨(?)’

국정농단과 노조 와해 등 관련 주요 인사 대부분 사법처리 및 재판 진행 중
그룹 내 예산 장악한 이인용 사장 이 부회장 구제 위한 내·외부 여건 조성 담당
견고한 입지 기반으로 대외업무 강화 주도…국내/글로벌/정부 부담 경감으로 접근

[KJtimes=견재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으로 시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사면을 이끌어 낼 키맨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현재 삼성그룹은 국정농단과 노조 와해, 승계 관련 주요 인사 대부분이 사법처리 및 재판 진행 중이어서 이인용 사장이 핵심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정농단의 경우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은 구속됐고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대외협력 담당)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다.


또 노조 와해와 관련해서는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사장,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목장균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은 구속됐다. 더불어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와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원기찬 삼성라이온즈 대표 등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뿐만 아니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신 전 삼성물산 사장(상사부문),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건설부문),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은 승계 관련 기소에 의해 재판 중에 있다.


그런가 하면 이상훈 삼성전자이사회 의장은 노조와해 건 관련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재판기간 중 공백과 송사에 시달리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은 승계 관련 건으로 수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상태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송사에 연루될 우려가 다분하다.



하지만 이인용 사장의 입지는 견고하다. 지난 2018년부터 사회공헌업무 총괄(사회봉사단장 겸)을 하며 사회공헌 분야에서만 연간 약 3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던 그는 20201월 커뮤니케이션팀의 사실상 상위 조직인 CR담당 사장으로 복직(?)하며 더 큰 규모의 예산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 이 사장은 2017년 말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홍보) 사장직은 벗었으나 실제 커뮤니케이션 전반은 총괄하고 있다. 또한 국정농단 건 등으로 미래전략실과 그룹 주요 인사들이 재판을 받는 중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인사 담당)과 투톱 체제를 구축하며 이 부회장 구제를 위한 내외부 여건 조성 담당하는 등 대외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그룹 안팎에서 이 사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정현호 사장이 승계 관련 계속 소환조사를 받는 등으로 공백이 발생 중이고 향후 송사 연루 우려도 있어 점차 이 사장 원 톱 체제로 진행 중에 있다는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삼성그룹 대외업무 강화를 위한 영입을 주도한 사실이다. 예컨대 박승희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장(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박상권 삼성전자 홍보담당 상무(MBC, 뉴스데스크 앵커, 박성제 MBC 사장 비서실장), 이승관 삼성전자 홍보담당 상무(전 연합뉴스) 등에 대한 영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총괄(박승희 팀장)-대언론(박상권 상무)-대야권(이승관 상무)’ 3각 축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이 사장은 여권과 진보세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을 후원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재계 안팎에서 보고 있는 이인용 사장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국내 에서 사면 또는 가석방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해외, -, 재계-종교계-법조계 여론 조성에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416일 손경식 경총 회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회합 시 사면 건의, 412일 조계종 등 불교계의 탄원서, 2월과 415일 오규석 기장군수의 사면요청 호소문, 한변의 사면 찬성 의견 등 법조계 여론 조성, 다수의 언론보도 통해 코로나19 상황의 국내경기·취업 등 관련 역할론 제기, 삼성의 변화 어필, 경영승계 포기 선언,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등이 대표적이라고 지목했다.


이인용 사장의 또 다른 역할로는 글로벌 전략으로 이재용 복귀 필요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 반도체산업 위기론(TSMC와의 나노공정 경쟁, 글로벌 반도체산업 격변)을 필두로 반도체와 배터리, 가전 등의 글로벌 투자 요청 의사 결정 등의 카드를 제시하면서 이 부회장의 귀환(?)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공감대통합을 거론한 것과 관련, 이 부회장이 법적 구성요소를 갖춘 상태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거나 이에 필적하는 필요성이 제기되어 정부가 부담을 줄일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재계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4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합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했는데 박 전 대통령 사면 시 뇌물죄로 연루된 이 부회장의 사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199712월 사면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사면은 하되 복권하지 않는(전 대통령 예우 없음) 것으로 선을 그을 가능성도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

[현장+]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사면 받을 수 있을까
[KJtimes=견재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정·재계 화두로 떠올랐다. 각계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와 탄원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4월 16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회합 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 이에 앞서 4월 12일 조계종 등 불교계의 탄원서, 2월과 4월 15일 오규석 기장군수의 사면요청 호소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의 사면 찬성 의견 등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반사면의 경우 해당 범죄를 저지른 자의 형의 실효 또는 공소권이 소멸되는 것으로 죄를 범한 자를 대상으로 하며 형 선고의 이력 상실 및 공소제기 시 면소 사유로 작용되는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반면 특별사면의 경우 형이 확정된 특정인에 대해 형의 집행을 면제하는 제도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또 가석방의 경우 모범수 등에 대해 형기의 3분의 1이 지난 경우 행정처분에 의해 미리 석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러면 이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까. 26일 재계와 정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국회 동의가 필요한 일반사면은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