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돗투돗, 제품 불량 논란에 댓글 차단까지… 고객들 ‘부글부글’

- 고객이 직접 한국소비자연맹에 제품 불량 여부 의뢰
- 결과 확인한 소비자들 대체로 충격적 반응… 의뢰인, ”돗투돗과 이별하렵니다”

 
[kjtimes=견재수 기자] 유아용품업체 돗투돗(대표 송영환)이 제품 불량 논란에 휩싸이며 고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객들이 올린 제품 관련 댓글을 임의로 삭제하거나 관련 고객들을 차단하면서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버젓이 물건을 팔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고객들은 3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에 이 같은 내용을 하소연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게시글과 댓글들이 차단되면서 맘스홀릭에 대한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유아용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가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류심사를 의뢰했다는 글을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에 올리면서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의뢰인이라고 밝힌 A씨는 돗투돗에서 거즈 블랭킷을 구입한 다른 소비자가 베란다 창문으로 제품을 흔들어 털자 먼지가 심하게 발생하는 동영상을 보고 한국소비자연맹에 불량성 의뢰를 맡기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맘카페에 올라온 먼지털이 영상을 보고 의구심이 들어 돗투돗 측에 몇 가지 문의를 했지만 입장을 밝히면서 올린 인증서 피드가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불안할 바엔 직접 검사를 의뢰해 보자싶어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뢰하게 되었어요라고 검사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A씨의 의뢰는 지난 43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됐고 이를 심의한 날짜는 56일이었다. 의뢰를 맡긴 브랜드는 돗투돗마롤롯뜨였고, 의뢰 제품은 돗투돗 36중거즈 누빔쿨베게 제품이었다. 그리고 제품의 제조사는 ‘HY’.
 
A씨의 의뢰 내용은 거즈 제품에서 일반 섬유탈락으로 보기 어려운 먼지날림이 있는데, 해당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 과연 아기의 호흡기와 피부 알러지에 악영향이 없는지여부였다.

한국소비자연맹에서 분석한 결과는 일주일 후인 513A씨에 의해 알려졌다. 그런데 결과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충격적이라는 분위기였다.

한국소비자연맹 의류심의의견서에 따르면, “섬유 가루 떨어지는 정도가 심해 제품상 문제로 판단된다는 결과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책임 소재가 제조업자라고 명시돼 있었다. 바로 HY. 과거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당시 문제의 아웃라스트 매트를 전량 공급한 업체다.







이 같은 결과를 올린 A씨의 게시글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은 A씨와 동일한 거즈제품을 구입했거나 A씨와 비슷한 불편함을 겪었다는 회원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닉네임 <y**>이거 이렇게 되면 의심스러워서 전부 의뢰해 봐야할 정도 아닌가여라는 글을 올렸고, 닉네임 <**>대박이네요 저 거즈 제품들 다 환불받았는데 그렇게 kc인증 받았다 우기더니--”라며 돗투돗 제품에 대한 KC인증 여부에 의구심을 갖는 글도 있었다.
 
닉네임 <**>여기 너무 말 많아요 진짜”, 닉네임 <**>제가 올린 글 속에 동영상보시면 정말 먼지 심하죠. 어떻게 이걸 정상이라고 하는지 돗투돗 이해가 안가네요. 이 글&기사가 널리 퍼지길이라고 했다.
 
닉네임 <**>저 지금 6중거즈 써보려고 빨래 돌리고 말렸더니 먼지가.. 눈처럼 오네요. 이거 환불되나요? 지금 3번째 건조기로 먼지털기 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고, 닉네임 <**>.. 이 새벽에 소름 돋아서 아기가 깔고 자던 패드랑 이불 빼서 털어봤더니 진짜 먼지 장난 아니네요ㅠㅠ 하 속상..”이라고 했다.
 
A씨의 게시글에 달린 댓글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돗투돗 제품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했고, 환불 여부를 묻는 글도 있었다. 한편으론,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뢰를 맡긴 A씨의 행동과 다른 회원들의 댓글에 친절히 답해주는 모습에 감사하다는 인사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의류심의 의견서에는 호흡기에 대한 영향을 알러지반응에 대해서는 심의로 확인 불가하므로 참고 요망된다고 돼 있다. 이에 A씨는 한국소비자연맹을 통해 소재 불량성을 의뢰한 결과는 받았지만 성분 검사는 안하는 곳이라 조만간 성분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오해 없이 검사 다 해보고 우리 아기 호흡기에 정말 아무런 영향이 없는지 확인 할게요라며 자신의 행동이 아이를 걱정하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받은 제품이 불량품이었을 수도 있고 아직 밝혀진 사실은 없는거라며,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류심사를 의뢰했고 거즈제품들이 섬유특성상 나올 수 있는 탈락보다 많은 탈락이 일어났다는 것이 이번 글을 올린 요지라고 전했다.
 
A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바라본 한 소비자는 “#돗투돗과 이별하렵니다라는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반응이다.
 
 

△ 업계관계자, 호흡기 질환 인과성 이어지면 옥시 사태보다 더 심각할 수도유아용 제품을 고려하면 제조사의 책임 범위 걷잡을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와
 
A씨가 한국소비자연맹을 통해 받은 결과를 절대 간과해서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는 경우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이 돗투돗마롤로뜨 제품에서 섬유가루가 떨어지는 정도가 심해 제품상 문제를 명시한 부분만 봐도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A씨가 성분검사는 물론 여러 검사를 의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과성과 조금이라도 연관된다면, 제조사 입장에서 볼 때 리콜이나 판매된 제품의 전체 환불이 오히려 다행일 수 있는 상황도 예상된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기관에서도 유아용품이나 환경관련 제품의 유해성 책임 소지를 판단할 때 민간 기업이라고 딱 잘라 명시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민간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이 제조사인 HY의 책임을 지적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다소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제조사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만약 의뢰인이 성분검사까지 한다면 결과에 따라 제조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를 예상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사태 당시 기술표준원에서는 옥시 사건의 독성물질 매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지만, 책임 소재에 대해 보니코리아라고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허탈해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에 비춰 볼 때 한국소비자연맹이 제조사에 책임이 있다고 명시한 것은 상황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옥시 사태보니 사태에 비해 섬유 먼지가 눈에 바로 보일 정도라는 점을 고려해 제조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먼저 보이고, 성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소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목소리도 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한 소비자는 솔직한 사용 후기를 올리는 고객들의 댓글을 마음대로 차단하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돼 언론이 나서 사태가 커질 것 같은 작금의 모습이 어쩌면 수년 전 보니코리아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돗투돗, 세탁 등 고객 잘못으로 돌리고 댓글까지 차단폭발 직전인 고객들
 
A씨의 게시글이 올라 온 후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에서는 환불을 비롯한 고객들의 집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돗투돗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돗투돗은 인스타그램을 플랫폼으로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사용 후기를 남길 때 제품이 좋지 않다거나 다소 부정적인 내용을 올리면 임의로 삭제하거나 해당 고객을 차단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점 때문에 많은 고객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수 300만명을 넘게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까지 돗투돗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돗투돗 제품을 의뢰한 A씨의 경우도 제품 사용 후기를 그대로 올렸음에도 맘스홀릭에서 게시글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돗투돗의 댓글 차단과 삭제, 그리고 이를 명예훼손으로 몰고 가는 행보를 보다 못한 한 소비자는 이미 여러 차례 게시글이 중단됐지만, 지속적으로 돗투돗의 횡포와 관련 의혹을 올리고 있다. 현재 돗투돗 스토어에 들어가면 이를 증명하듯 디엠 및 댓글 상담불가(양해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한 소비자는 돗투돗에서 판매된 제품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면 늘 이런 식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이제는 새롭지도 않다면서 댓글을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삭제하는 돗투돗의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소비자들은 네이버와 맘스홀릭운영 방침에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맘스홀릭은 300만 엄마들의 소통 공간으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회원들이 방문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정보를 맘스홀릭에서 얻고 있는 회원들 덕분에 광고수익도 적잖게 올리고 있으면서 게시글 중단과 삭제를 반복하면, 머지 않아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될 것이고 회원들도 등을 돌리게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맘스홀릭의 게시글 차단과 삭제에 불만을 표시하는 적지 않은 고객들은 또 다른 포털인 네이트 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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