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한항공[003490]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시제 KB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호평가를 내놓으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KB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급유단가가 급등했지만 서프라이즈한 영업실적을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물에 이어 여객 손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 반영됐던 부정적 시각을 크게 걷어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고유가에도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낸 점과 여객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손익 발표가 향후 대한항공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3500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하고 운송 기업 내 최우선주 관점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비용 증가 부담에도 4분기에도 화물 운임 호조와 관광 노선 중심의 수요 회복으로 호실적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 운임 강세가 2022년 1분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도 진행 중에 있어 이에 따라 여객 탑승률 및 화물 운임 수준을 상향해 2021년,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0%, 18%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4만1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미국의 낮은 재고율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항공 화물 시장은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이전에 여객 수요가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매출액 2조30000억원, 영업이익은 4202억원으로 기존 전망치인 3133억원을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화물 운임의 추가 상승에 의한 이익 레버리지를 확연히 보여준 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실적 걱정을 불식시켰다”며 “현재 화물 시황이 매우 강하고 현재 대한항공 매출 대부분 화물매출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각종 비용 증가분을 쉽게 고객에 전가(즉, 운임을 인상)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 중 여객부문의 손익 개선이 전체 영업손익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에도 여객 탑승률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 (39.1%)이어서 향후 여행수요 개선과정에서 빈 좌석이 채워지는 과정, 즉 비용은 늘지 않고 매출액만 늘어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고 여객의 점진적 개선은 화물 영업손익의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국면 장기화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코로나 이전 대비 이익 창출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고 2023년까지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탑승률 증가는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다”면서 “화물 평균 톤당 운임은 km당 603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나 10월에는 km당 700원을 상회하면서 재차 역대 최고치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4분기에도 화물 호조와 여객 탑승률 개선으로 호실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 노선 운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물동량 역시 10% 이상 증가하면서 또 다시 원가 요인을 상쇄하고 추가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이 회사의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는데 여객 매출은 여전히 2019년 3분기의 13.2% 수준”이라면서 “다만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로 수송(RPK)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하고 탑승률(L/F)역시 40%대를 회복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