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도 더욱 커지고 있는 탓이다. 멏몇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속도가 아닌 탐색전으로 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일 KTB투자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대선 이후 실제 대출 규제 완화 시 청약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여야 주요 대선 후보 모두 대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KTB투자증권은 최고 3.3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현대건설[000720]과 고부가가치 산업에 푹 빠진 DL이앤씨[375500], 부실 사업장 털어내고 빠르게 차입 부담 줄이는 신세계건설[034300], 에이스·시몬스 형제 독점 깨고 침대 사업 강화 나선 한샘[009240] 등을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은행주의 경우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긴축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업종의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는 은행주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은행별 금리 상승에 따른 NIM의 민감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면서 업종 대표주로서 종합적인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는 KB금융[105560]을 최우선주로, 중소형주에서는 장기성과가 우수한 JB금융지주[175330]을 계속 추천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게임사들의 P2E 게임 출시가 본격화됐다며 주목할 점은 출시되는 P2E 게임의 수가 많아진 것뿐만 아니라 기존 캐쥬얼 중심의 장르에서 벗어나 MMORPG,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P2E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제 위메이드의 <라이즈 오브 스타즈(2월 25)>,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린트(2월 28일)> 출시를 시작으로 3월에도 넷마블의 <A3: Still Aive>, <골든브로스(얼리억세스)>, 컴투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P2E 콘텐츠 업데이트, 컴투스홀딩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등 많은 P2E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여기에 ‘계약금 정액제’까지 등장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한 이유로 수요 부진보다는 대출 규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라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견고한 수요를 보이는 중”이라면서 “과거 2~3년의 경우 투자수요 및 가수요까지 포함해 수요가 폭발했던 시기라면 올해는 대출규제로 인해 실수요 위주의 청약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판단, 계약률은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전과 다름없이 양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강세는 대부분 금리 인상 초기에 반영되고 금리 인상기 후반에는 돋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NIM 확대 효과가 돋보이는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은행주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두 번(2004년 6월~2006년 6월, 2015년 12월~2018년 12월)의 긴축 시기에 국내 은행주는 모두 인상 초기에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국내 은행주 성과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코어 장르가 게임의 흥행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P2E시스템이 다양한 장르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성공적인 P2E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세 가지 요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둔 가운데 게임사는 성공적인 P2E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첫째는 게임성(Play)”이라면서 “두번 째는 게임 콘텐츠에 P2E 시스템을 얼마나 잘 적용했는지 여부이고 마지막은 게임사의 코인과 NFT 같은 가상자산 시스템 운용 능력”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