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맑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2.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1.9℃
  • 맑음대구 16.5℃
  • 맑음울산 13.6℃
  • 흐림광주 10.1℃
  • 맑음부산 14.8℃
  • 흐림고창 8.0℃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9.9℃
  • 흐림보은 13.0℃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0.8℃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시크릿노트] '금 이용한 탈세 행위'…과세당국 나서야 할 때다

인터넷상 버젓이 나도는 '순도 99.9%의 치금 판매한다' 광고
치과 치료용으로는 부적합…치료용보다 비자금 조성 가능성↑
치과의사-치과재료상 간 불법적 거래 만연…대책 마련 시급

[KJtimes=견재수 기자] '주문 시 당일 시세 적용' '99.5% 이상의 골드를 거래시는 금 전용 지금통장을 이용해야 국세청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최근 인터넷을 보면 이 같은 문구를 담은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평소 길거리를 다니다가 금은방이나 시계방 등에 ′지금을 고가에 산다′는 안내문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문구를 담은 광고를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을 이용한 탈세 행위 만연"

얼마 전 기자는 금은방을 운영하는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금에 대한 내용이 화두에 올랐고 그 자리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99.5% 이상의 골드를 거래시는 금 전용 지금통장을 이용해야 국세청에 위배되지 않습니다′는 광고 문구에는 범법적 요소(?)가 함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특히 금값이 폭등하면서 이러한 광고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지금을 이용한 탈세 행위도 더욱 만연하고 있다는 게 대표들의 전언이었다. 

사실 치과 재료상의 경우 ′순도 99.9%의 지금을 판매한다′는 광고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을 매입해 치과용 지금으로 가공하지도 않고 바로 매각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99.5% 이상의 골드를 거래시는 금 전용 지금통장을 이용해야 국세청에 위배되지 않습니다′는 광고는 치과 치료용으로는 부적합 것으로 볼 수 있다. 치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강도가 있어야 하는데 순도가 높을수록 치료용으로는 부적합해서다. 

때문에 이러한 광고가 정말 치료용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자금 조성용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실체는 모를 일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지금 사건′이 있었다. 당시 수출용 금지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악용해 범죄단체별로 최고 수천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겼던 사건으로 사회적 충격과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

범죄단체들이 범죄에 이용하였던 금지금은 금괴(덩어리), 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로 있는 순도 99.5% 이상인 금을 말하는데 이들 일당은 신용불량자나 노숙자를 ′폭탄사업자′로 중간에 끼워 넣어 3일에서 4일 안에 거래를 끝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에 연루됐던 수많은 사람이 ′공동정범′으로 법의 단죄를 받았다. 뿐만 아니었다. 이미 환급이 되어 버린 수조원대의 부가가치세는 회수할 수가 없었다. 결국 국고에 큰 상처를 남긴 결과를 가져왔고 처벌을 받은 사람들도 씻을 수 없는 범죄자 낙인의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당시 과세당국은 뒷북을 쳤다. 금지금 사건으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동일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금지금을 거래할 때 순도 99.5% 이상의 금지금은 ′금지금 전용계좌′ 사용 의무로 법을 개정했다.

◆"세금은 줄이고, 비자금도 만들고"

과세당국의 이 같은 조치로 한동안 금을 이용한 탈세 행위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금 가격이 오르면서 또 다시 금을 이용한 탈세가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최근 과세당국의 느슨해진 단속을 피해 금을 이용한 탈법 행위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치과의사들과 치과재료를 판매하는 사람들 간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치과 치료 후 남는 이빨이나 금 등 ′지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 합금′이다. 이들 금 합금은 크라운이나 브리지 같은 보철물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금 합금은 순금보다 강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난 반면 그만큼 금 함량은 낮다는 맹점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여러 메탈이 혼합되어 제작된다는 이유에서다. 

치과의사들은 치료에 사용할 ′지금′을 ′치과 재료상′들로부터 매입해 치기공사를 이용, 지금을 환자에 맞게 변형시켜 사용한다. 그리고 치료 후 환자들에게 지금을 돌려주거나 싼값에 매입한다. 일부는 치과에서 재료 도매상들을 통해 고가에 매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탈세 행위에 손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세금을 줄일 목적으로 ′지금′을 매입해 비용으로 처리를 한 다음 ′지금′은 다시 폐금업자들에게 현금으로 매각해 비자금을 만들고 있다. 

세무상으로는 비용을 늘려서 납부할 세금을 줄이고 지금은 현금으로 매각해서 비자금을 만드는 탈법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하고 있는 셈이다. 

치과의사들이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공범이 있어서다. 이들에게 지금을 공급해 주고 폐금을 수거해서 매각해 주는 재료상이 그들이다. 이들 재료상은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고 치과의사들은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로 경쟁이 심하다 보니 영업을 하기 위해 치과의사들의 탈세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은 지금을 폐금업자에게 매각할 시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합금의 순도를 더 높여서 매각하는 추세다. 

치과의사들과 치과재료를 판매하는 사람들 간에 이처럼 탈법 행위가 만연하고 있음에도 과세당국은 현재도 뒷짐을 지고서 쳐다 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도 국고의 손실이 발생하고 나서야 뒷북을 치려나 보다. 

<KJtimes>에서는 치과의사들과 치과재료를 판매하는 사람들 간에 이뤄지는 탈법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성병·마약·독감도 '집에서 검사'…자가진단 키트 전면 확대
[KJtimes=김지아 기자]감염병과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의료기관 방문 이전 단계에서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이 넓어지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병, 마약류, 독감에 대한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규정 개정안을 3월 25일 행정예고하고, 4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자가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제도 정비 차원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자가검사용 체외진단기기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감염병 확산과 건강관리 방식 변화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롭게 허용되는 자가검사 분야는 ▲성매개감염체 ▲마약류 대사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 3개다. 성매개감염체에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트리코모나스 감염 등이 포함된다. 마약류의 경우 체내 대사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 중분류 체계로 관리되던 COVID-19 자가검사 키트는 소분류 체계로 세분화돼 품목 관리가 보다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