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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상보험 가입액 7.2조원 달해… 전쟁 한 달 만에 보험료 383% '폭등'

강민국 의원 “한 달 새 보험료 383% 폭등, 수출기업 및 금융시장 타격 우려”
한화손보 상승률 1,056%로 최고치 기록, 현대해상·삼성화재도 수백 퍼센트 인상
메리츠·KB손보 순으로 가입 규모 커, 원수사 지급 익스포저만 1.5조 원대
해상보험 외 타 상품 보험료 연쇄 인상 가능성 제기, 재무 건전성 관리 시급

 

[KJtimes=견재수 기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위험 지역을 통과하는 국내 선박 및 적하물의 해상보험 가입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쟁 리스크로 인해 한 달 만에 보험료가 평균 383%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보험금 지급 익스포저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와 금융시장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전쟁 특약 보험료 5배 이상 급등

 

중동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위험 지역에 묶인 국내 선박 및 적하물의 해상보험 규모가 7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한 달 만에 보험료가 평균 5배 가까이 폭등해 국내 수출기업과 금융시장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30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동 상황 관련 중동 전역 보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3일 기준 11개 원수사 및 2개 재보험사의 중동 지역 해상보험 가입 규모는 총 1,258건, 보험 금액은 7조 2001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원수사가 선박 34건, 적하 1068건 등 총 1107건에 대해 6조 6283억 9000만원(91.8%)을 인수했으며, 재보험사는 선박 151건에 대해 5935억 5000만원(8.2%)을 인수했다.

 

가입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해상이 1조 9494억 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화재(1조 1762억 7000만원), KB손해보험(9863억 5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이들 보험사가 중동 전쟁 등의 사유로 지급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인 익스포저 규모는 총 1조 8758억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는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하고 있는 보험료다. 선박 관련 보험 내 ‘전쟁위험 담보 특약’ 보험료가 현지 상황에 따라 요동치면서, 실제 보험료가 인상된 5개 보험사의 26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보험료 상승률이 평균 383%(257억원 → 1,234억원)에 육박했다.

 

사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의 상승 폭이 가장 가팔랐다. 기존 5000만원이었던 보험료가 5억 8000만원으로 무려 1,056% 폭등했다. 이어 현대해상(553%), 삼성화재(334%), KB손해보험(253%), 메리츠화재(221%)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민국 의원은 “중동 전쟁 발발 한 달도 채 안 되어 보험료가 평균 383%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쟁 장기화 시 상승 폭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와 금융시장의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실제 사고 발생으로 손해율이 상승할 경우 다른 보험 상품의 보험료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 당국은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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