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필주 기자]지난 3월 국내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년 미만 금전신탁과 정기 예·적금 등이 늘어 M2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등은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두자릿수까지 올랐던 M2 증가율은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7월에는 다시 커졌다.
M2에는 협의통화(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3월 협의통화인 M1(평균잔액 기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된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균잔액)은 234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농협생명보험이 3월 2일 출범하면서 편제 대상기관에 추가된 영향이 컸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월말 잔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