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발명만 잘해도 10억 주는 회사…어디?

라이센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 발생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

[kjtimes=김현진 기자] 연구원들의 창의적 개발 및 발명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 제도를 시행한다. 해당 발명이 특허‧기술 로열티를 발생 할 경우 최고 10억 원까지 보상한다.

 

현대·기아차는 18일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의 창의적 개발 및 발명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를 개최하는 한편,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 강화로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의 출원부터 라이센스 계약까지 다양한 발명 실적에 대한 보상을 늘려 라이센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의 발생시 국내 최고 수준인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한다.

 

현대·기아차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는 크게 차량에 적용된 특허,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의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는 ‘실적 보상제도’와 특허 및 기술 계약에 의한 로열티 수입 발생시 보상하는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로 구성돼 있다.

 

‘실적 보상제도’는 실제 차량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여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안건당 최대 2억 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실제로 지난 해 조수석 에어백 전개시 어린이 상해 방지를 위한 ‘자동차 시트의 승객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2011년 한해 동안 총 100여 명에게 1억9,000여 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또 다른 보상 제도인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는 특허 및 기술로 인한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는 2011년 처음 시작됐고 자체 심의 기준에 의해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특허 라이센스 체결 시 발생하는 로열티 수입의 5~10%인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상 금액이 상향 조정됐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특허 보상제도로 현대·기아차는 이 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의 발명, 특허 문화 활성화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 신기술 및 아이디어 특허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창의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간소화한 1장 분량의 제안서로 기술분야 구분 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이다.

 

지난 2년간 인벤시아드를 통해 약 3,000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제안되어, 이 중 약 800여 건이 특허 출원되는 등 원천 기술이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됐고, ‘무광택 클리어 도료 기술’은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되는 등 아이디어가 실제 차량에 접목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지난 18일(금)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에서는 높은 열효율 성능 확보가 가능한 ‘배기열 회수 머플러’가 영예의 대상을, 어떠한 충돌 조건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회전 브레이크 페달’와 자동변속기 문자 조명 고급화를 구현한 ‘인테리어 컬러 조명기술’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다양한 신개념 아이디어들이 발표됐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매년 우수 발명자, 최대 특허 출원/등록자 등에게 포상금뿐만 아니라 세계적 발명 박람회인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관 기회 등을 제공하여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들을 자동차 기술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특허 장려 활동으로 18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47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남양연구소의 김연호 파트장이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 개발 공로로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관련 사내 공모전인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현대차그룹 학술대회’, 현대차 ‘마이 베이비’ 디자인 프로젝트, ‘기아 디자인 아트웍스’ 등을 통해 분야별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기술개발로 이어갈 수 있는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 R&D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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