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김흥규)은 1일 세계 7번째로 개설한 '국제둔황프로젝트 서울센터'(International Dunhuang Project Seoul)가 2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족문화연구원이 지난해 3월 영국 국립도서관 산하 국제둔황프로젝트(IDP, 대표 수전 휫필드)와 협력관계를 맺은 데 따른 것이다.
20세기 초 둔황(敦煌) 장경동(藏經洞) 및 실크로드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사본과 유물은 현재 영국ㆍ프랑스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ㆍ독일 등지에 흩어져 있으며 한국도 주요 소장국 중 하나다.
IDP는 둔황 유물을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로 제작해 웹상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도록 제공하고 교육·연구활동을 촉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IDP는 1994년 영국 국립도서관에 설립된 본부를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독일, 일본, 프랑스 등의 주요 소장기관에 센터를 두고 다언어 웹사이트를 통해 수십만 점의 사본, 그림, 공예품, 직물, 탐험가 사진기록, 지도, 유물 도면, 일지 등을 디지털 이미지로 제공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고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리는 출범식 1부에서는 IDP 서울센터 출범과 IDP 한국어 웹페이지 개통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2부 학술행사에서는 '둔황, 실크로드 그리고 한국'을 주제로 빅터 H. 메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웬신 예 버클리대 교수, 전경욱 고대 교수 등 세계적인 둔황학 권위자들이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