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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골프세계<1>

“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이다”

한국 재벌 총수들의 골프 실력은 어땠을까. KJ타임즈가 한국 골프사에 얽힌 숨은 자료를 발굴해 한국 역대 총수들의 골프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필드에서 웃고 즐기며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고자 했던 총수들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독자 여러분들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kjtimes=정병철 대기자]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1910.2.12~1987.11.19) 회장은 1910년 2월 경남 의령군의 1천섬 지기 부농인 이찬우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동중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를 중퇴했던 이 회장은 이후 1936년 마산에서 협동정미소를 설립, 정미업으로 사업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업하면서 ‘삼성’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다.

 

1945년 해방 후 사업근거지를 서울로 옮겨 1948년 삼성물산공사를 만들고, 1953년 제일제당, 1954년엔 제일모직을 설립했다.

 

1969년엔 삼성전자를, 1973년엔 삼성코닝을, 1977년엔 삼성종합건설과 삼성조선을 만드는 등 경공업에서 중화학 및 첨단정밀산업까지 우리나라 산업화·근대화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혁명적 사업 행보를 이어왔다.

 

이 회장이 오늘날 삼성을 국내 1등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렸던 그 작은 원동력이 골프의 힘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국내 역대 재벌 총수 중 가장 먼저 골프에 눈을 떴다. 이 회장이 처음 골프를 접한 것은 1930년대쯤, 당시 일본 명문대인 와세다대학 정경과에 다니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던 청년학도 이병철은 일본의 고관대작들이 쇠막대기로 공을 툭툭 치는 모습이 뇌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회장이 골프에 입문한 시기는 40년대 후반으로 추측된다. 당시 사업차 일본을 오갔던 이 회장은 일본에서 골프채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948년 11월말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해 사업차 일본을 자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일본 기업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가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운동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회장이 국내서 골프에 입문한 시기는 50년대초로 전해진다. 이는 서울컨트리가 오픈한 후인 54년 2월 삼성물산이 우리나라 최초로 법인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마도 그 때를 전 후 해서 골프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이 서울컨트리 법인회원 가입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은 일본에서의 생활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많은 기업들은 비즈니스와 오너의 건강 관리를 위해 골프장 법인회원으로 가입했다.

 

사업가에게 있어서 골프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형성시켜주기 때문에 비즈니스 목적 달성을 위한 최고의 운동이다. 때문에 이 회장도 서울컨트리 법인 회원에 가입함으로써 사업적 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

 

이미 작고했거나 살아 있는 국내 원로 골퍼들 중에선 이 회장에게 골프레슨을 시켜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이 회장은 일본 프로골퍼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이 회장에게 골프 레슨을 해준 사람은 고바시상이었다. 그는 일본 프로 골퍼 원조로 유명하다. 고바시상은 골프는 기술보다 매너와 에티켓 운동임을 강조하는 프로골퍼다.

 

그의 레슨은 철저하고 정확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 회장이 고바시상에게 배웠기 때문에 골프에서 결함이 적었다는 게 원로 골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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