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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 '아리랑', 70년만에 부산서 국내 초연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중 예술가들이 1940년 중국에서 공연했던 가극(歌劇) '아리랑'이 70년만에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한다.

  

독립운동가 한형석 탄생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이달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아리랑'을 국내 처음으로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1940년 5월 15일 중국 시안(西安)에서 한.중 청년전지공작대의 여름옷 마련을 위해 한.중 예술가 150명이 의기투합해 이 작품을 처음 공연했다.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

  

 "평화롭던 한국의 아리랑산에서 목동과 시골처녀가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랑을 나누다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일제의 침략으로 아리랑산은 일장기가 차지하고 5년 후 목동과 처녀는 부모와 이별하고 한국혁명군에 입대해 투쟁한다. 적군의 포화 속에서 이들은 장렬하게 전사하지만, 마침내 아리랑산 정상에는 다시 태극기가 펄럭인다."
   

부산 동래 출신으로 광복군 선전대장 등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형석이 오페라 '아리랑'을 작곡했다.

  

당시 중국 서안일보의 기자였던 송강(松江)이 "악기의 부합이 매우 아름다웠다. 중국 음악계에 전에 없던 대연합의 악단을 조성했다. 이 일은 놀랄 만한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이후 이 작품은 해방 이전까지 중국에서만 20여 차례 공연됐지만, 정작 국내 무대에서는 한 번도 올려지지 못했다.

  

 이 작품은 2004년 베이징 중앙음악학원 양마오춘 교수가 중국근대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한형석 선생의 자취를 찾아 부산대에서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이 작품을 소개해 국내에 다시 알려졌다.

  

 한형석이 중국어로 남겨 놓은 아리랑 제작 노트를 토대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원 교수와 호서대 박은옥 교수가 번역했고 작곡가 백현주의 노력으로 원형에 가깝게 작품이 복원됐다.

  

 오페라 제작은 밤비니오페라제작소가 맡았으며 소프라노 김성은, 바리톤 박대용 등이 오페라에 출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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