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재계 총수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식 평가액 순위도 3계단이나 뛰어 3위에 올랐다.
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1분기말(3월29일) 현재 주식 평가액은 1조8918억원으로 연초보다 19.4%(3070억원) 올랐다.
이 회장은 작년 말 평가액 순위가 6위였으나 1분기 수익 급등에 힘입어 최태원 SK 회장(1조8383억원)을 4위로 밀어내고 30대그룹 총수 중 '서열 3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 회장의 보유한 CJ의 주가는 올해초 12만4500원에서 3월말 14만900원으로 올라 효자 노릇을 했다.
그는 작년 한 해 평가액 상승률에서도 최고를 달렸다.
이 회장의 재계 주식 순위가 불과 석 달 만에 3계단이나 도약한 것은 이 회장과 우열을 다투는 '톱10' 총수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총수중에 SK 최 회장은 1분기 7.6% 떨어졌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는 15.1%,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4.5% 감소했다.
3월말 기준 평가액 12조1135억원으로 부동의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 오르는데 그쳤고 2위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6조5841억원)도 1.5% 감소했다.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34.9%), 이웅열 코오롱 회장(20.2%), 정몽규 현대산업회장(17.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5.2%),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4.7%) 등은 하락폭이 컸다.
30대그룹 총수의 3월말 주식 평가액은 총 32조7049억원으로 연초 대비 증감률은 평균 -0.1%였다.
이들이 보유한 86개 주식 종목 가운데 46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