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日, 페이스북? 주커버그? 몰라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올해의 인물로 뽑힐 만큼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서만은 페이스북과 주커버그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기가 부진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회원은 5억8천300만명에 달하고 미국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60%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지만 일본의 페이스북 회원은 인터넷 인구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의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일본은 페이스북의 전 세계 조직망에 있어 큰 구멍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9년 일본의 온라인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는 7천69억엔(미화 85억달러)에 달했다.

대신 일본에서는 믹시와 그리, 모비지타운같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나 게임 포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각각 2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과 페이스북의 최대 차이는 온라인에서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일본 사이트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의 특성을 감안해 회원이 가상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실제 이름과 각종 신상정보, 사진 등을 공개해 친구를 찾는 페이스북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특징인 셈이다.

도쿄소재 MMD연구소가 2천130명에 달하는 일본의 모바일 웹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는 웹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센/네트레이팅스의 도쿄 주재 애널리스트인 스즈키 시게노리는 "페이스북은 일본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경쟁업체들이 있고 일본 웹 문화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커버그는 이런 일본시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일본 사무소를 개설했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의 일본어 사이트가 여전히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일본의 소셜미디어 컨설턴트인 미치바타 도시히코는 "유명 인사가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시범을 보여주든지 해서 일본 사용자들에게 온라인에서 자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무서운 일이 아니며 유익하다는 점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