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중권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75%, 전분기 대비 7.8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각각 47.06%, 8.20% 상승했다.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의 예상 실적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이날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2~3%대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거래일만에 130만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는 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어 현재(10시 3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13%) 오른 1,841.61로 상승폭이 제한적 이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놓고 벌인 분석에서도 설상가상 외국계 증권사의 압승으로 끝났다.
6월 이후 국내 증권사들 중 대신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이 삼성전자 실적을 10조 4000억원으로 최고 전망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잠정 집계치와 90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역시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농협증권, 삼성증권 등도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9조7천억원으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9조6천억원으로 예상해 잠정 집계치에 부합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는 스마트폰 판매량 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 증시의 흐름을 결정했으나 국내 증권사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며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증권사의 예측력에 문제가 들어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