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관치금융 논란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는 이건호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에 내정되면서 KB금융그룹을 둘러싼 관치금융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내부출신 중용으로 노조를 달래면서 이 부행장의 행장 내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 부행장이 내정되자 국민은행 노조는 정찬우 부위원장이 이 내정자를 노골적으로 지원한 것이 아니냐며 강력한 관치금융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 직원은 "거대 금융기관에서 내부 출신이 행장이 못 되고 외부 출신이 행장이 된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며 "이 행장 후보가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정 부위원장과는 같은 금융연구원에서 근무하고 KDI 대학원 재직 시절 공동 연구를 했을 뿐 이번 내정과는 무관하다" 며 "노조와는 적극적인 대화로 오해를 풀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 장기화, 출구전략 가시화 등 외부요인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할 것" 며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출신으로 조흥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2011년 국민은행에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