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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이충성, 아버지도 실업축구 선수 출신

 

재일동포 4세 이충성(25.일본명 리 다다나리<李忠成>)이 일본 축구대표팀을 2011 아시안컵 대회 우승으로 이끌자 일본 언론이 그의 가족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30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충성 선수의 부친 이철태(52) 씨는 도쿄에서 불고깃집을 운영하는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3세다. 이철태 씨도 젊은 시절 일본 실업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이충성은 2008년 8월 도쿄도 축구협회 홍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실업축구 구단인 요코하마 트라이스타 SC(현 전일본공수 요코하마 축구클럽)에서 2, 3년간 뛴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 이충성의 이름은 그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 유치원에서는 '오야마 다다나리'(大山忠成)였고, 초등학생 때에는 '이충성'이라는 원래 이름, 중학교에서는 '리 다다나리'로 불렸다. 일본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식한 이충성은 자신의 뿌리를 찾아 방황했다고 한다.

 
   2004년 U-18 한국 대표 후보 합숙에 참가한 것은 하나의 큰 계기였다. 실력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않았다고 느꼈고, '절반은 일본인 아니냐'는 시선에도 부딪혔다고 한다.
 이후 가족들과 여러 가지로 논의를 한 끝에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2007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J리그에서 밥을 먹을 것이고, 태어나 자란 곳도 죽을 곳도 일본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귀화 직전에는 이철태 씨와 함께 대구에 있는 조상의 묘를 찾아 "저는 일본에 귀화하겠습니다. 힘낼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도 "당당하게 본명('李忠成'이라는 한자)을 사용하면서 일본을 위해 힘을 내는 자이니치(재일동포)가 있어도 좋지 않겠느냐"며 "한 가지 재일동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동의하고 아들을 격려했다.
 귀화로 모든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 대표에 뽑혔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시련은 계속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게 조국은 일본과 한국 두 곳입니다', '즐거운 심정과 가슴 아픈 심정..둘 다 있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아버지 이철태 씨는 이런 아들이 잘했을 때는 물론이고,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고민 끝에 전화를 걸어왔을 때에도 "힘을 내지 않으면 다음에는 뽑히지도 않을 거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서 살아온 재일동포인) 우리는 보통 실력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다. 잘할 때는 좋지만, 잘못하면 필요 이상으로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철태 씨가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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