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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골프비화/故 정주영 회장]골프에서만 못 이룬 ‘싱글꿈’

[kjtimes=정병철 대기자]고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뜻한 것을 모두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 회장은 골프와 정치에서만큼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두 가지는 돈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골프는 끊임없는 노력과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고 대통령직은 하늘이 점지 해야만 오를 수 있는 자리다.

 

대통령직은 그렇다 치더라도 인위적인 노력만 있으면 정복하는 골프는 왜 정복 못했을까.

 

정 회장은 타고 난 스포츠맨이다. 신장 1m75 체중 75kg인 그의 체력이 말해주듯 그는 못하고 안해 본 운동이 없다. 구기종목인 축구 농구 배구는 물론 수영 탁구에도 소질이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씨름과 테니스는 수준급이다. 그의 나이 70인 고회 때만 해도 20대 팔팔한 현대 신입 사원들과 씨름을 해 져 본적이 없다. 또 테니스에서 강서브는 웬만한 아마추어 실력자들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섭다.

 

그런데 정 회장은 골프만큼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실력이 뒤쳐진다. 그가 골프실력이 뒤 처진 이유가 있다.

 

첫째, 일밖에 몰랐던 그의 기업정신 때문이다. 그는 골프장을 먼저 안 후 그 다음 골프를 알았다. 정 회장은 서울컨트리 재건 때와 1960년대, 1970년대 국내 건설 수준이 낙후 됐을 때 현대건설이라는 사업체를 통해 골프장 건설에도 참여해왔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서울컨트리 법인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골프장 건설에는 참여 했지만 골프란 스포츠는 등한시 했다. 그가 골프를 등한시 할 수밖에 없었던 곳은 현대를 초일류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의지 때문이었다.

 

그는 직원들이 골프를 권유하면 “시간이 없어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기업인이다. 오늘날 현대그룹을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일밖에 모르는 그의 강인한 정신력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에 재임 시 새벽 5시30분에 어김없이 눈을 뜬다. 그리고 업무는 밤10시까지 이어진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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