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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골프비화/故 정주영 회장]정주영 회장이 못이룬 단 한가지?

[kjtimes=정병철 대기자]정주영 회장은 골프입문이 늦은데다 노령에 골프를 배워기 때문에 쉬쉬하며 쳤다.

정 회장은 레슨도 혼자 몰래 해왔다. 무엇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서 혼자해도 별무리가 없었다. 다른 운동도 한 번 눈여겨 보면 금방 따라 하는 실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그의 운동신경은 탁월하다.


그러나 정 회장은 나이와 구력에 비해 상당한 골프실력을 소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창 그가 골프에 심취해있을 때는 핸디 18로 보기플레이를 했다. 연습과 라운딩 회수에 비해 그의 보기플레이는 상당한 수준급이었다.

그는 나이에 맞지 않게 호쾌한 장타형으로 힘껏 내려치는 스윙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이 정통으로 잘 맞으면 ‘굿샷’이요, 못 맞으면 ‘미스샷’이 종종 나온다.

그래서 정 회장은 드라이버를 하기 위해 골프를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번 티홀에서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골프가 잘 된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그날의 골프는 망친 것이라는 것. 그만큼 골프에서 드라이버는 그날의 기록을 말해주기 때문에 잘 풀리면 어린애처럼 기뻐했다.

한 때 그는 스코어에 집착했지만 나중에는 스코어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그는 즐기는 건강골프를 쳤다. 일상 생활 하나 하나가 검소한 탓에 정 회장은 골프에서도 검소하고 소박했다. 그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채라 해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바꾸는 일반적인 골퍼와 비교할 때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모두 절약정신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10년간 케네스스미스라는 미제골프채를 사용했다.

골프란 운동에 큰 매력을 못느껴서인지 정 회장은 18홀을 다돌기 보다는 중간에 라운딩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노령이라 기력이 약해 어쩔 수 없지만 입방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독불장군식 골프를 친다는 비난도 한다.

정 회장은 한때 80타벽을 깨겠다고 큰소리 친적이 있었다. ‘하면 한다’는 그의 성격으로 보아서 80타의 벽은 허물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세월앞에서 싱글 정복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약 ‘불로초’를 먹고 산다면 그의 싱글 정복은 손쉽게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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