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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이부진 왜?

 롯데와 삼성의 면세점 경쟁에서 삼성이 또다시 웃었다.
   11일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 호텔신라는 화장품·향수 등 상품을 파는 A사업권을, 호텔롯데는 담배·주류 중심의 B사업권을 따냈다.
  입찰과 동시에 최고가를 써낸 사업자를 공개하는 '단박 승부'로, 앞으로 5년 동안 해당 사업구역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
 신라면세점이 따낸 A사업권의 넓이는 400.2㎡로 B사업권(433.4㎡)보다 약간 작지만, 화장품·향수류의 매출과 마진율이 담배·주류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업계의 관심은 A사업권에 몰려 있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향수는 '면세점의 꽃'이라 할 수 있다"며 "A사업권이 B사업권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규모는 많이 작지만, 최근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해 김포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316만여명으로, 2009년(249만여명)보다 26%나 늘어났다.
 주된 이유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김포공항도 이를 기회로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7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올해는 매출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세점으로써는 최근 면세점 확장 경쟁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며 1위 롯데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2009년 AK면세점 인수를 둘러싼 1차전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지만, 지난해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놓고 겨룬 2차전과 이번 김포공항 입찰 경쟁 3차전의 승리는 모두 신라가 가져갔다.
  지난해 기준으로 롯데면세점(AK면세점 포함)의 시장점유율은 55.7%, 신라면세점은 29.1%로 두 회사의 덩치는 아직 큰 차이가 나지만, 마음대로 사업장을 늘릴 수 없는 면세점 사업의 특성상 이번 김포공항 '알짜' 사업장 확보는 큰 호재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부진 사장으로써도 데뷔 후 첫 시험무대에서 맞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 호텔신라 면세유통 부문의 매출(1조2천147억원)은 전년보다 25% 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1조4천524억원) 중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2001년 호텔신라 입사 후 면세점 부문의 고속성장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이 이 사장의 초고속 승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음을 고려한다면, 어느 때보다 '속 시원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는 분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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